한 달에 몇 번씩 머리 한쪽이 욱신거리는 거 때문에 진통제를 거의 상비약처럼 달고 사는데, 요즘은 약 먹고 나면 얼굴이랑 목까지 확 달아오르면서 벌게지는 느낌이 든다. 처음엔 그냥 더워서 그런가 했는데 겨울인데도 그러니까 이상하다 싶었다. 안면홍조 증상이라는 게 원래 열 오르듯 확 올라오는 건지, 그냥 두통약 부작용인지 구분이 잘 안 간다. 두통 올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니까 거울 보면 꼭 술 마신 사람처럼 보여서 민망할 때도 있고, 머리 아픈 것도 신경 쓰이는데 얼굴색까지 변하니까 이중으로 스트레스받는다. 진통제 내성 생기는 것도 걱정인데 이젠 얼굴까지 저러니 요즘은 약 먹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