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크고 나서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서 작년부터 유튜브 보면서 홈트를 시작했어요. 요가랑 코어 운동을 번갈아 하는데 몸은 확실히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그만큼 안 따라와요. 운동 끝나고 나면 뭔가 해냈다는 기분도 잠깐이고, 금방 다시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집안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애들 챙기는 것도 예전처럼 속도가 안 나고, 가만히 있을 때 괜히 눈물이 핑 돌기도 해요. 남편은 운동하면 괜찮아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거랑 속에서 느껴지는 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몸은 열심히 챙기는데 마음은 왜 자꾸 처지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혼자 끌어안고 지내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