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잠은 그냥 피곤하면 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계속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멍한 날이 많아지니까 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수면무호흡 때문에 양압기 쓰고 있는데, 기계만 쓴다고 갑자기 숙면이 완성되는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잠 잘 자기 위해 생활 쪽에서 이것저것 바꿔봤고,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취침 시간 들쭉날쭉한 거였어요. 평일이랑 주말 차이가 크면 몸이 계속 적응을 못 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완벽하게는 못 해도 눕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려고 했고, 자기 직전까지 폰 보는 시간도 줄였어요. 누워서 영상 하나만 더 보다가 한 시간씩 날리는 게 진짜 많았는데, 그걸 끊으니까 잠드는 속도가 좀 나아질 수 있었어요. 카페인도 오후 늦게는 안 먹으려고 했고, 배부르게 야식 먹는 습관도 줄였어요. 이건 바로 확 체감된다기보다 며칠 쌓이니까 차이가 느껴졌어요.
양압기 쪽은 마스크 착용감이 생각보다 중요했어요. 처음엔 그냥 참고 쓰면 되겠지 했는데, 미세하게 새는 바람이나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자다가 깨는 날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끈 조절을 너무 세게 하지 않고, 코 상태가 안 좋을 때는 가습 쪽도 신경 써봤어요. 방 온도랑 침구도 은근 영향이 컸고요. 덥거나 건조하면 양압기 쓰는 사람은 더 불편하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잠은 의지로 자는 게 아니라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운동도 무리해서가 아니라 낮에 몸을 좀 쓰는 정도로 바꿔봤는데 이것도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대신 밤 늦게 과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잠이 안 오는 날도 있었고요. 저는 아직도 완벽한 숙면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아무거나 하다가 잠이 망가지는 느낌은 많이 줄었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잠 때문에 바꿔본 습관 중에 제일 효과 있었던 거 뭐였나요? 양압기 쓰는 분 있으면 마스크 적응 팁도 같이 듣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