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이에요. 예전에 저는 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늘 너무 급했어요. 이번엔 진짜 바뀌어야지 싶어서 아침은 거의 안 먹고, 점심도 샐러드만 먹고, 저녁엔 참다가 결국 밤에 폭식하는 식으로 버텼거든요. 처음 며칠은 몸무게가 빨리 줄어서 괜히 자신감도 붙었는데, 그게 오래가진 않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배고픈 것도 힘들고, 예민해지고, 하루 종일 음식 생각만 나서 결국 참았던 만큼 더 먹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실패한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제 몸 상태나 마음 상태를 너무 무시했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 많은 날에도 똑같이 식단 지켜야 한다고 몰아붙였고, 조금만 더 먹으면 바로 망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한 번 흔들리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완전히 놓아버리게 되더라고요. 다이어트가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건데, 오히려 제 자신을 계속 혼내는 시간이 돼버린 느낌이었어요.
그 뒤로는 방식이 좀 달라졌어요. 살을 빨리 빼는 것보다, 왜 자꾸 무리하게 하게 되는지부터 보려고 했어요. 배가 고픈지, 그냥 마음이 지친 건지 잠깐 멈춰서 살피는 연습을 했고요. 명상까지 거창하게 한 건 아니어도 숨을 좀 고르고 먹는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덜 무너지더라고요. 물론 이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실패했다는 죄책감에 휩쓸리진 않았어요. 이런 방식이 어떤 분들에겐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혹시 저처럼 다이어트만 시작하면 자꾸 극단적으로 하게 되는 분들 있나요? 저는 아직도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제는 실패를 반복했다고 해서 내가 문제라는 생각은 안 하려고 해요. 몸무게보다 중요한 게 내 생활이 오래 가는지인 것 같아서요. 여기 계신 분들은 실패한 뒤에 어떤 식으로 다시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방법이 있다면 같이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