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작한 지 2년쯤 되니까 예전처럼 무조건 버티는 식으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약이랑 상담은 계속 가고 있는데, 일상에서 몸 상태가 좀 덜 출렁이게 하려고 요즘은 식단이랑 운동도 같이 만져보는 중이에요. 엄청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내가 덜 불안해지는 방향 찾는 느낌? 예전엔 커피 공복에 마시고 한 끼 몰아먹고 그러면 꼭 심장 두근거림이 더 신경 쓰여서 스스로 겁먹는 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공복 오래 안 가게 하고, 아침엔 바나나나 계란 같은 거라도 조금 먹으려고 해요. 카페인도 완전히 끊진 않았는데 진한 커피는 줄이고 연하게 마시거나 늦은 시간엔 안 마시는 쪽으로 바꿨어요.

식단은 막 빡세게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자극적인 거 연속으로 안 먹으려고 해요. 매운 거 먹으면 괜히 열 오르고 심박수 올라가는 느낌에 예민해질 때가 있어서요. 그래서 요즘은 밥, 단백질, 야채 대충이라도 챙기고, 배달음식 먹는 날에도 한 끼 정도는 좀 담백하게 맞추는 식으로 가는 중이에요. 물도 예전엔 한 번에 확 마시고 말았는데 지금은 조금씩 자주 마시려고 하고요. 이런 게 공황 자체를 치료한다기보다 몸이 과하게 놀라는 상황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운동은 처음부터 헬스 빡세게 했다가 오히려 숨차고 심장 뛰는 감각 때문에 겁먹어서 실패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걷기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하루 20~30분 정도, 너무 더운 시간 피해서 그냥 동네 한 바퀴 도는 정도요. 컨디션 괜찮은 날만 가볍게 스쿼트나 스트레칭 조금 하고요. 중요한 건 “오늘도 했다” 정도로 끝내는 거 같아요. 예전엔 운동하다 심장 뛰면 바로 공황 오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요즘은 천천히 강도 올리면서 “이건 운동 때문에 뛰는 거다” 구분하는 연습도 같이 되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상태 안 좋은 날은 쉬어요. 억지로 하는 건 저한텐 오히려 역효과였어요.

아직 뭐가 정답이다 이런 건 전혀 모르겠고, 솔직히 어떤 날은 식단 지켜도 불안할 때 있어요. 그래도 막 사는 것보단 리듬이 생기니까 덜 흔들리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여기 계신 분들은 식사 텀이나 운동 루틴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특히 공황 때문에 심박수 올라가는 운동 무서웠던 분들, 어떻게 적응하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