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고 나서는 솔직히 예전처럼 “빼야지” 하고 바로 몸이 따라주는 느낌이 아니더라고요. 애 재우고 집안일 하고 나면 제일 먼저 눕고 싶고, 운동은커녕 물 한 잔 제대로 못 마시는 날도 많았어요. 처음엔 체중계 숫자만 보고 조급했는데, 오히려 그럴수록 더 지치기만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체중만 보지 말고 컨디션 같이 챙겨보자는 마음으로 바꿨는데, 생각보다 느끼는 변화가 있네요.
일단 아침을 대충 넘기던 걸 조금이라도 챙겨 먹고, 틈날 때 10~20분 정도라도 걷고 있어요. 거창한 운동은 진짜 못 하겠어서 애 낮잠 자는 타이밍이나 유모차 끌고 잠깐 도는 정도만 했어요. 그러면서 느낀 게, 몸무게가 확 줄진 않아도 덜 붓고 덜 처지는 날이 생기더라고요. 예전엔 오후만 되면 기운이 바닥났는데, 요즘은 그래도 “오늘은 좀 버틸 만하다” 싶은 날이 늘었어요. 잠이 부족한 건 여전한데, 먹는 거랑 움직이는 걸 조금 신경 쓰니까 컨디션 회복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신기한 게 체중은 천천히 변해도 옷 입을 때 느낌이 먼저 달라지더라고요. 배랑 허리 쪽 답답함이 아주 조금 덜하고, 얼굴도 덜 부어 보여서 그걸로 위안받는 중이에요. 물론 어떤 날은 야식 땡기고, 너무 힘들면 그냥 단 거 먹고 싶을 때도 많죠. 바쁜 엄마들 다 비슷하지 않나요. 저처럼 출산 후에 체중보다 컨디션부터 관리해보신 분 계세요? 다들 식사는 어떻게 챙기고, 짧게라도 할 만한 운동 뭐 하시는지 궁금해요. 너무 무리 안 하면서 오래 가는 방법 찾는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