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무릎도 이렇고 밖에 오래 못 나가니까 뭐라도 붙잡아야겠다 싶어서요. 책이든 웹툰이든 한 달만 꾸준히 보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이상하게 더 허전해졌어요 ㅠㅠ 재밌는 장면 봐도 딱 그때뿐이고 덮고 나면 집이 너무 조용한 거예요.
특히 밤에 누워서 몇 편 더 보다가 괜히 울컥할 때가 있더라고요. 남들은 이런 걸로 기분전환 된다는데 저는 왜 더 마음이 꺼지는지 모르겠어요. 등장인물들은 그렇게 잘 버티고, 결국 어떻게든 앞으로 가는데 나는 맨날 그 자리 같고... 에휴. 별거 아닌데도 괜히 심통나고요 ㅋㅋ
한 달 해봤으면 좀 적응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자꾸 재밌는 걸 볼수록 내 처지만 더 보이는 느낌이라 속상했어요. 그냥 시간을 때운 게 아니라, 내 빈 시간만 더 또렷하게 본 기분이랄까. 오늘도 보다 말았네요. 괜히 시작했나 싶고 참 그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