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연재작 뜨면 못 참고 바로 찍먹하는 타입이거든요. 웹툰 3개 보다가 웹소설 2개 넘어가고, 거기서 또 추천작 타고 들어가서 결국 매주 기다리는 작품만 잔뜩 늘어나는 사람... 근데 지난달에 갑자기 현타가 왔어요. 맨날 “다음 화 언제 나옴” 이러고 있으니까 감질맛은 감질맛대로 쌓이고, 내용은 조금씩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만 완결난 작품 위주로 보자 하고 해봤는데, 생각보다 체감이 꽤 컸어요.

일단 제일 좋았던 건 몰입감이었어요. 특히 웹소설은 한 번 흐름 타면 하루가 그냥 삭제되긴 하는데, 적어도 끊기는 스트레스는 없더라고요. 떡밥 회수되는 맛도 확실히 살아 있고, 초반에 “이거 복선인가?” 싶었던 부분이 뒤에서 맞물릴 때 쾌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웹툰도 마찬가지로, 주간 연재 때는 템포 느리다고 느꼈던 장면이 완결 기준으로 몰아보니까 오히려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 이래서 다들 완결 존버하나 싶었음.

근데 단점도 분명했어요. 완결작만 보다 보니까 갤이나 댓글에서 실시간으로 같이 떠드는 재미는 확 줄더라고요. 연재작은 이번 화 보고 “와 미쳤다” “저건 떡밥이다” 하면서 달리는 맛이 있는데, 완결작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끝나는 느낌? 그리고 진짜 위험한 건 수면 패턴입니다. 이건 솔직히 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한 화만 더”가 아니라 “한 권만 더”가 돼서 새벽 다섯 시까지 간 적도 몇 번 있었어요. 닉값했다고 보면 됩니다. 늦잠대마왕답게 한 달 내내 침대와 화해 못 함.

결론적으로는 저는 이제 반반으로 갈 것 같아요. 화제작은 연재로 따라가고, 진짜 세계관 크거나 감정선 중요한 작품은 완결나면 몰아보는 쪽이 더 맞는 듯. 괜히 한 달 해보고 나니까 취향이 좀 정리됐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연재파임 완결파임? 아니면 저처럼 장르 따라 다르게 보세요? 요즘 완결작 중에 몰입감 미친 거 있으면 추천도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