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다 못해 깨질 듯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구토까지 날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편두통이 얼마나 일상을 무너뜨리는지 안다. 편두통이 심할 때는 참고 버티기보다 통증 양상을 살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두통이라면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은 보통 머리 한쪽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특징이며, 빛이나 소리, 냄새에 평소보다 민감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짧으면 4시간, 길게는 72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일부는 통증 전에 시야에 지그재그 선이 보이는 전조증상을 겪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빛과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어둡고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누워 자극을 최소화하면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되는 것을 줄여 통증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 부위에 차가운 수건이나 냉찜질팩을 대면 혈관 수축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목이나 어깨 근육이 뭉쳐 두통을 악화시키는 경우라면 따뜻한 찜질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편두통 완화에 도움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탈수 상태는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흔한 요인이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량의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다 섭취는 오히려 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 초기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한 달에 10회 이상 임의로 반복 복용하면 약물 자체가 두통을 유발하는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통약도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평생 겪어본 적 없는 벼락처럼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발열과 목 경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팔다리 마비나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시야 소실이 동반되는 경우, 머리에 외상을 입은 후 두통이 시작된 경우는 단순 편두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위험신호 동반시 지체없이 응급실 방문 [그림=메디닉스DB]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수면, 스트레스, 치즈나 초콜릿·알코올 같은 특정 음식,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기압이나 날씨 변화 등이 흔히 꼽힌다. 자신의 두통이 언제 심해지는지 기록해두면 유발요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끼니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는 습관을 줄이고,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두통 빈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두통이 한 달에 여러 번 반복되거나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자가관리만으로 버티기보다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하다면 예방약 처방을 상담할 수 있고, 통증이 생길 때마다 임의로 진통제를 늘려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