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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든 무설탕 간식, 반려견에는 치명적 독성분

소량만 먹어도 저혈당·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일리톨 중독, 성분표 확인이 사고 예방의 첫걸음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자일리톨은 반려견 저혈당·간부전 유발
  • 개는 인슐린 과다분비로 혈당 급락 위험
  • 간식 성분표 확인하고 이상시 즉시 병원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무설탕 껌 포장지 성분표를 확인하는 보호자와 곁에 앉은 반려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갑자기 기운을 잃고 비틀거리거나 구토를 반복한다면 최근 먹은 간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람에게는 무해한 무설탕 껌이나 과자에 흔히 들어가는 자일리톨이 개에게는 저혈당과 간부전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성분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나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고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다이어트 식품이나 구강 관리 제품에 폭넓게 쓰인다. 문제는 사람과 개의 대사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사람은 자일리톨을 섭취해도 혈당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개는 이를 포도당으로 착각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급격히 분비한다. 그 결과 혈당이 짧은 시간 안에 위험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수의학계의 설명이다.

증상은 대개 섭취 후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사이에 나타난다. 구토, 무기력, 휘청거림, 근육 떨림 등이 초기 신호이며 심한 경우 발작이나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기운 없이 누워있는 반려견을 살피는 보호자

섭취 후 30분에서 1시간 내 증상 나타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섭취량이 많거나 시간이 지체되면 간세포가 손상되면서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보고돼 있다. 간 관련 증상은 저혈당 증세보다 늦게, 짧게는 하루에서 이틀 뒤에 나타날 수 있어 겉보기에 괜찮아 보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일리톨은 무설탕 껌과 사탕뿐 아니라 일부 베이킹용 설탕 대체품, 무설탕 젤리, 어린이용 씹는 비타민, 심지어 일부 땅콩버터와 치약에도 포함될 수 있다. 성분표에 자일리톨 또는 감미료라는 표기만 있어도 반려견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일리톨은 매우 소량으로도 개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껌 한두 개, 쿠키 한 조각처럼 사람 기준으로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양이라도 몸집이 작은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진료하는 수의사와 보호자

의심되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 방문해야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자일리톨 함유 제품을 먹은 것이 의심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해야 한다. 임의로 구토를 유도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수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병원에서는 혈당 수치와 간 기능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포도당 수액이나 간 보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조기에 병원을 찾을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섭취 시점과 추정 섭취량을 기억해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무설탕 껌, 과자, 베이킹 재료 등을 반려견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외출이나 여행 시 가방 속 간식류도 항상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녀나 방문객이 반려견에게 간식을 나눠줄 때도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미리 안내해두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자일리톨 섭취가 의심되거나 구토, 무기력, 휘청거림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증상이 가볍더라도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반려견이 먹는 간식의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확실한 예방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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