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나 무릎에 붉은 부위가 생기고 하얀 각질이 반복해서 쌓이면 피부가 건조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다. 보습제를 발라도 비슷한 병변이 계속 나타난다면 건선 등 피부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선은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환자는 관절 증상을 함께 겪어 피부 밖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
건선은 면역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피부세포가 빠르게 만들어지는 만성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한 형태에서는 붉고 두꺼워진 피부 위에 은백색 각질이 덮이며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다. 팔꿈치와 무릎, 몸통 등에 나타나고, 좋아지는 시기와 악화되는 시기가 반복되기도 한다.
피부색과 발생 부위에 따라 병변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손발톱이 두꺼워지거나 표면에 작은 홈이 생기는 변화도 가능하다. 다만 각질이나 붉은 반점만 보고 건선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진료에서는 피부와 손발톱을 살피고 가족력, 복용약, 최근의 감염이나 스트레스 등을 확인하며,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피부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건선은 접촉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는 질환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병변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대인관계에서 불편을 겪는 환자도 있지만, 이를 전염성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다. 가려움과 통증이 수면이나 업무를 방해하고 심리적 부담이 커진다면 진료 때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치료 계획을 정하는 중요한 정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