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하루 1만 보를 걸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7000보 정도만 걸어도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소 걸음 수가 적은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1만 보를 채우려고 무리하기보다 현재보다 활동량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학술지 란셋 공중보건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성인 16만 명 이상의 자료를 종합해 하루 걸음 수와 주요 건강 결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분석 결과 하루 약 2000보를 걷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7000보를 걷는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4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5%,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7% 낮았다. 암 사망과 치매, 우울 증상, 제2형 당뇨병, 낙상 위험에서도 걸음 수가 많은 집단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보였다. 다만 이는 걸음 수와 건강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로, 하루 7000보가 특정 질환을 직접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연구가 주목받은 이유는 하루 1만 보라는 목표를 채우지 못해도 걷기의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활동량이 매우 적은 사람은 하루 2000보에서 4000보 수준으로 늘리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됐다. 건강관리는 완벽한 숫자를 한 번에 달성하는 것보다 매일 유지할 수 있는 활동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