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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만 조심하면 된다? 녹내장 위험 높이는 의외의 원인들

수면무호흡부터 스테로이드 사용, 고도근시까지 평소 지나치기 쉬운 요인이 시신경 건강에 영향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안압만 조심하면 된다? 녹내장 위험 높이는 의외의 원인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녹내장은 흔히 안압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눈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안압 수치만으로 위험을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비교적 흔해 평소 생활습관과 동반 질환, 약물 사용 이력까지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뚜렷한 불편이 거의 없어 시야가 상당히 좁아진 뒤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위험 요인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주목할 요인 가운데 하나는 수면무호흡이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코골이와 함께 낮 동안 졸림이 지속되거나 아침 두통이 잦다면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수면 중 산소 부족이 반복되는 환경은 장기적으로 눈의 미세혈관과 시신경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도 예상하지 못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뿐 아니라 피부 연고, 흡입제, 먹는 약 등을 오랜 기간 사용하는 일부 사람에게서 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 기간과 용량을 임의로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 목적이 분명한 약물은 갑자기 중단하기보다 정해진 사용법을 지키면서 눈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고도근시 역시 녹내장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요인이다.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신경 주변 구조가 얇아지고 형태가 변하면 압력과 혈류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 근시가 심한 사람은 시력이 잘 교정된다는 이유만으로 눈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신경 손상 여부는 시력표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혈압이 지나치게 낮거나 밤사이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관심이 필요하다. 시신경은 일정한 혈류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혈압이 과도하게 낮아지면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가족 중 녹내장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고도근시, 수면무호흡,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과 같은 요인이 겹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압 검사와 시신경·시야 검사를 통해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내장은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조기에 변화를 발견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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