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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많은 식단, 깊은 잠과 연관됐다

하루 식사가 그날 밤 수면에 영향, 채소·통곡물·콩류 등 식단 구성이 수면 건강의 새로운 변수로 주목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식이섬유 많은 식단, 깊은 잠과 연관됐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잠을 잘 자기 위해 취침 시간을 조절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사람이 많지만, 그날 무엇을 먹었는지도 수면의 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한 날에는 깊은 수면과 렘수면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식습관과 수면 건강의 연관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Nature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실시간 식사 기록과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집한 총 4,793일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했다. 식사 내용과 같은 날 밤의 수면 단계, 수면 시간, 야간 심박수 등을 함께 살펴본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전체 섭취 열량에서 식이섬유 비중이 높은 날에는 깊은 수면 비율이 약 0.59%포인트, 렘수면은 약 0.7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얕은 수면 비율은 감소했고 야간 평균 심박수 역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치 자체는 크지 않지만 매일 반복되는 식습관이 장기간 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식이섬유는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물, 견과류 등에 풍부하다. 연구에서는 단순히 식이섬유 섭취량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경우에도 야간 심박수가 낮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특정 건강식품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섭취하기보다 여러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균형 있게 먹는 식생활이 중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식사 시간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연구진은 잠들기 전 6시간 동안 하루 전체 열량의 많은 부분을 섭취한 경우 총 수면 시간이 다소 길게 나타났지만 야간 심박수도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늦은 시간 많은 양을 먹는 것이 수면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실제 생활 속 식사와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관찰 연구 성격이 강해 식이섬유가 직접적으로 깊은 잠을 늘린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 개인의 운동량과 스트레스, 음주, 카페인 섭취,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면 관리가 침실에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일정한 수면 시간과 적절한 운동에 더해 낮 동안 채소와 통곡물, 콩류 등 식이섬유가 포함된 식사를 충분히 하는 습관도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생활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

수면 시간이 충분한데도 낮 동안 심한 졸림이 지속되거나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이상, 반복적인 각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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