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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간식 상온 방치하면 반려묘 히스타민 중독 우려

구토와 설사 반복되면 상한 참치 간식 의심,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참치 간식 상한 채 먹으면 히스타민 중독 우려
  • 히스티딘이 세균 만나 히스타민으로 변해 발생
  • 개봉 후 바로 냉장 보관해 상함 막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주방 조리대에 놓인 참치 간식과 이를 바라보는 고양이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묘가 참치 간식을 먹은 뒤 갑자기 토하거나 입 주변이 붉어지고 가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한 참치에서 생긴 히스타민 중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날씨가 선선해진 요즘도 뚜껑을 열어둔 참치캔이나 파우치 간식을 실온에 오래 방치하면 짧은 시간 안에 히스타민 농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참치나 고등어처럼 붉은 살을 가진 등푸른 생선류는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보관 온도가 높거나 시간이 지체되면 세균이 이 히스티딘을 분해하면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은 냄새나 맛의 뚜렷한 변화 없이도 진행될 수 있어 사람도 육안이나 후각만으로 상태를 구분하기 어렵다.

문제는 히스타민이 열에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참치캔을 가열해 데워주거나 조리 과정을 거쳐도 이미 생성된 히스타민은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따라서 개봉한 지 오래된 참치 간식을 뜨겁게 데워 냄새를 없앤 뒤 급여하는 방식은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보호자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히스타민 중독이 발생하면 반려묘는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고 침을 많이 흘리며 입 주변이나 귀, 눈 주변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지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동물병원에서 진료받는 고양이

구토 증상 보이는 고양이 병원 진료 모습 [그림=메디닉스DB]

반려묘는 체구가 작아 같은 양의 히스타민에 노출되더라도 사람이나 대형 동물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참치 간식은 기호성이 좋아 매일 조금씩 나눠 급여하는 가정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개봉한 캔이나 파우치를 여러 차례 열었다 닫으며 상온에 두는 습관이 위험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 참치 간식을 개봉한 뒤 뚜껑만 덮어 식탁이나 주방 한쪽에 두었다가 다음 급여 시간에 다시 꺼내 주는 방식을 반복한다. 여름철뿐 아니라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도 실내 온도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는 시간대가 있어 히스타민이 생성되기에 충분한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 등 전문가 단체는 개봉한 참치 간식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진할 것을 권고한다. 파우치 제품이라면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보관 상태가 의심스러운 제품은 아깝더라도 과감히 폐기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런 위험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질병관리청은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을 부적절하게 보관했을 때 발생하는 히스타민 식중독 사례를 안내하며 저온 유통과 신속한 냉장 보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반려동물 간식 역시 같은 원료를 사용하는 만큼 동일한 위생 원칙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참치 간식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 모습

참치 간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기 [그림=메디닉스DB]

히스타민 중독이 의심될 때 임의로 사람용 소화제나 지사제를 먹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증상이 가볍다고 판단해 자가 처치를 시도하다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피부 증상이 뚜렷하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경우 항히스타민제 등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참치 간식을 대용량으로 구매하기보다 한 번에 먹일 만큼 소분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봉 후에는 급여 시간을 제외하고는 바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실온에 꺼내둔 시간이 길었던 간식은 아깝더라도 급여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참치 간식을 준 뒤 30분에서 몇 시간 안에 구토, 설사, 피부 발적,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히스타민 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상이 시작된 시간과 먹인 간식의 상태를 기록해두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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