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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착륙 후 귀 먹먹하고 통증 심하다면 항공성 중이염 의심

이착륙 시 기압 변화로 귀 통증과 먹먹함 발생, 하품과 침 삼키기로 예방 가능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비행기 착륙 시 귀 통증과 먹먹함 발생
  • 감기나 비염 있으면 이관 막혀 더 심해
  • 하품 침삼키기로 예방하고 심하면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비행기 좌석에서 귀 압력을 조절하는 승객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뒤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부터 귀가 먹먹해지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을 흔히 항공성 중이염이라 부르는데, 비행 중 기압이 급격히 변하면서 귀 안쪽 압력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진료가 필요하다.

귀 안쪽 중이 공간은 코 뒤쪽과 연결된 이관을 통해 바깥 기압과 평형을 이룬다. 평소에는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마다 이관이 열리며 압력이 자연스럽게 맞춰지는데, 비행기가 고도를 급격히 바꾸는 상황에서는 이 조절이 따라가지 못해 중이 안팎의 압력 차이가 커진다. 이 압력 차이가 고막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밀어내면서 통증과 먹먹함이 나타난다.

특히 이륙보다 착륙할 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상공에서는 기내 압력이 서서히 낮아지므로 중이 안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면 외부 기압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중이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관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일수록 항공성 중이염에 더 취약하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으로 코 점막이 부어 있으면 이관 입구가 좁아지거나 막혀 압력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어린아이는 이관 구조가 짧고 좁아 성인보다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는 편이며, 비행 전 코막힘이 있었다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에서 껌을 씹으며 귀를 만지는 승객

껌 씹기와 침 삼키기가 이관을 여는 데 도움된다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은 귀가 먹먹한 느낌부터 시작해 압박감, 찌르는 듯한 통증, 일시적인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는 귀에서 웅웅거리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 착륙 후 몇 시간에서 하루 이틀 안에 서서히 완화되지만, 압력 차이가 크거나 이관이 심하게 막혀 있던 경우에는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드물게 압력 차이가 심하면 고막이 붓거나 출혈이 생기고, 심한 경우 고막이 찢어지는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이 안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하면 청력 저하가 며칠 이상 지속될 수 있어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압력 변화로 인한 손상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행 중 이관을 자주 열어주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껌을 씹거나 사탕을 빨아 침을 자주 삼키고, 일부러 하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를 막고 입을 다문 채 약하게 숨을 내쉬어 귀 안쪽 압력을 조절하는 발살바법도 흔히 권장되지만, 코감기가 심할 때는 오히려 압력이 과도하게 걸릴 수 있어 부드럽게 시도해야 한다.

탑승 전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여성

코막힘 있으면 탑승 전 비강 스프레이 고려 [그림=메디닉스DB]

코막힘이 있는 상태로 비행해야 한다면 이륙과 착륙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전쯤 비강 스프레이나 식염수 세척으로 코 점막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 스프레이를 장기간 연속 사용하면 오히려 점막이 반동성으로 붓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사용 기간과 용법을 지키라고 안내하고 있다.

감기나 중이염 증상이 심한 상태라면 가능하면 비행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영유아는 이착륙 시 젖병이나 빨대컵으로 물을 조금씩 먹여 삼키는 동작을 유도하면 압력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있다. 잠든 상태로 이착륙을 맞이하면 침을 삼키는 동작이 줄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귀 통증이 착륙 후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거나 청력 저하, 심한 어지럼증, 귀에서 진물이나 출혈이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고막과 중이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비행 전 증상을 미리 조절해두는 것이 항공성 중이염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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