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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반려견 번식장 위생 소홀하면 브루셀라증 사람도 감염된다

번식견 밀집 사육 환경서 브루셀라균 확산 우려 커져, 유산·불임 증상 보이면 신속한 검사와 격리 필요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번식견 유산·불임 유발 브루셀라증 확산 우려
  • 사람도 접촉으로 감염돼 발열·관절통 유발
  • 번식 전 검사받고 접촉 시 위생수칙 지켜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진찰하는 수의사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 출산을 준비하던 번식장에서 원인 모를 유산과 불임이 잇따라 발생하면,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반려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어 번식 환경의 위생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동물의 태반이나 분비물, 정액, 소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반려견의 경우 교배나 출산 과정에서 다른 개체에게 쉽게 옮을 수 있어 번식견을 다수 사육하는 시설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된 암컷 반려견은 임신 중기 이후 유산을 반복하거나 사산, 조산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수컷의 경우 고환염이나 부고환염이 나타나 번식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겉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견도 존재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브루셀라증은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감염된 반려견의 분비물이나 유산 조직, 태반 등에 직접 접촉하거나 상처 부위를 통해 균이 침투하면 사람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반려견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장면

정기적인 항체 검사가 조기 발견의 핵심 [그림=메디닉스DB]

사람이 감염되면 발열, 오한, 관절통, 근육통, 피로감 등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특히 임신부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는 번식견을 다수 보유한 시설에서 정기적인 브루셀라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 반응을 보인 개체는 즉시 격리해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새로운 개체를 들일 때도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소규모 번식장이나 다두 사육 환경에서는 출산과 교배가 반복되면서 감염 경로가 다양해질 수 있다. 유산 조직이나 분비물을 맨손으로 처리하거나 소독 없이 사육장을 공유하는 관행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 가정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에도 무분별한 번식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강아지 입양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려견을 분양받을 때는 건강검진 이력과 브루셀라 검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육장을 소독하는 관리자의 모습

사육 공간의 정기적인 소독이 감염 예방에 중요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브루셀라증 양성 판정을 받으면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이나 만성 보균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수의사와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사람 역시 브루셀라증 진단 시 장기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가 불충분하면 만성 관절염이나 심내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 모를 발열과 근육통이 지속된다면 반려견과의 접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유산 조직이나 분비물에 접촉할 때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사육 공간은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번식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에 브루셀라 검사를 받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동물병원과 보건소에 문의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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