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절기 시작과 함께 발령이 이뤄졌지만 유행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 학생과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절기 시작과 동시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활동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학생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날 때 발령되는 경보 단계로, 통상 매년 절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해 발령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는 절기 시작일인 9월 11일 곧바로 발령됨에 따라 방역당국의 조기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입원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절기 호흡기 질환 환자 늘며 병원 발길 잦아져 [그림=메디닉스DB]
방역당국은 이번 절기 대응에서 학생을 주요 관리 대상으로 꼽았다. 개학과 함께 교실, 학원 등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학생들 사이의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와 관계부처는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의 등교 관리와 위생 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대한 대응도 함께 강조됐다.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접종과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 절기 유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유행 추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학철 맞아 학생 밀집시설 방역관리 중요성 커져 [그림=메디닉스DB]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통해 접종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른 시기에 접종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후나 식사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고려할 수 있다.
발열과 근육통,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게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고위험군에서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이 힘들어지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