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이나 설사로 병원을 찾는 사례는 여름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도 식중독균이 음식물에서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서는 장 속 유익균이 이러한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원리가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상태로 장에 도달해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미생물을 뜻한다. 유산균을 비롯한 여러 균주가 여기에 포함되며 장내 환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은 유익균이 유해균을 억제하는 방식 중 하나로 경쟁적 배제를 꼽는다. 장 점막에는 미생물이 붙을 수 있는 공간과 영양분이 한정돼 있는데, 유익균이 먼저 이 자리를 차지하면 병원성 균이 정착할 틈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유익균은 또한 짧은사슬지방산과 젖산 등 유기산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들은 장 내부의 산도를 낮춰 상대적으로 산성 환경에 약한 일부 식중독균의 생존과 증식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익균의 유해균 억제 원리를 살펴보는 실험 장면 [그림=메디닉스DB]
일부 유익균은 항균 물질인 박테리오신을 분비하기도 한다. 박테리오신은 특정 유해균의 세포막에 직접 작용해 증식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장내 미생물 균형은 면역 반응과도 연결돼 있다. 유익균이 풍부한 장에서는 점막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성 세균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