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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장내 유산균이 식중독균 번식 억제하는 원리 확인됐다

유익균이 영양분과 공간을 선점해 유해균 증식 차단, 장 건강 관리가 식중독 예방과 직결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장내 유익균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
  • 유기산과 항균물질 분비로 유해균 억제해
  • 식품 위생 수칙 지키고 균형 잡힌 식단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미생물 배양 접시를 살펴보는 연구자와 발효식품이 놓인 실험실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배탈이나 설사로 병원을 찾는 사례는 여름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도 식중독균이 음식물에서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서는 장 속 유익균이 이러한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원리가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상태로 장에 도달해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미생물을 뜻한다. 유산균을 비롯한 여러 균주가 여기에 포함되며 장내 환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은 유익균이 유해균을 억제하는 방식 중 하나로 경쟁적 배제를 꼽는다. 장 점막에는 미생물이 붙을 수 있는 공간과 영양분이 한정돼 있는데, 유익균이 먼저 이 자리를 차지하면 병원성 균이 정착할 틈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유익균은 또한 짧은사슬지방산과 젖산 등 유기산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들은 장 내부의 산도를 낮춰 상대적으로 산성 환경에 약한 일부 식중독균의 생존과 증식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실에서 시료를 옮겨 담는 연구원의 모습

유익균의 유해균 억제 원리를 살펴보는 실험 장면 [그림=메디닉스DB]

일부 유익균은 항균 물질인 박테리오신을 분비하기도 한다. 박테리오신은 특정 유해균의 세포막에 직접 작용해 증식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장내 미생물 균형은 면역 반응과도 연결돼 있다. 유익균이 풍부한 장에서는 점막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성 세균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대한소화기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이 소화기 건강뿐 아니라 감염 방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식중독을 완전히 예방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어야 한다. 균이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독소나 대량의 병원균 노출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식품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조리 전 손을 씻고 있는 여성의 모습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위생 수칙 실천 [그림=메디닉스DB]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 전후 손을 씻고 육류와 채소를 다루는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요구르트나 발효식품 등을 식단에 꾸준히 포함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사와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빠르게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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