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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무른 변을 자주 본다면 지알디아 감염 확인해야 한다

오염된 물과 흙을 통해 전파되는 원충 감염, 무증상 보균도 많아 분변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무른 변 반복되면 지알디아 감염 의심해야
  • 오염된 물이나 흙 통해 전파되니 주의해야
  • 설사 지속되면 병원서 분변검사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살피는 보호자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며칠째 무른 변을 보거나 설사를 반복한다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 지알디아라는 원충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내기생충 질환으로, 방치하면 만성적인 소화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알디아는 편모충에 속하는 단세포 원충으로, 반려견 소장 점막에 붙어 영양분 흡수를 방해한다. 감염된 개는 물설사부터 무른 변, 간헐적 구토, 서서히 진행되는 체중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일부는 뚜렷한 증상 없이 균을 배출하는 무증상 보균 상태로 지내기도 한다.

지알디아는 감염된 개의 대변으로 배출된 낭포가 물이나 흙, 사료 그릇, 산책로의 흙바닥 등을 오염시키면서 다른 동물에게 옮겨가는 방식으로 전파된다. 반려견 놀이터나 애견카페처럼 여러 마리가 함께 지내는 공간, 고인 물을 자주 핥는 습관이 있는 개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는 다견 가정에서는 한 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개들에게도 빠르게 옮을 수 있다. 보호소나 펜션형 애견호텔처럼 밀집된 환경에 머문 이력이 있는 개라면 감염 여부를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여러 마리 개가 함께 어울리는 애견공원 모습

여러 마리가 어울리는 공간에서 감염 위험 높아 [그림=메디닉스DB]

지알디아에 감염된 반려견은 냄새가 강한 무른 변이나 점액이 섞인 설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며칠 지속되다 잠시 호전되는 것을 반복하는 간헐적 양상을 띠기도 한다. 식욕은 대체로 유지되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체중이 서서히 줄어들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

지알디아는 일반적인 분변검사에서 놓치기 쉬워 수의사들은 항원 검사나 반복적인 분변 부유법 검사를 병행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며칠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사람에게도 지알디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와 사람 사이에서 발견되는 지알디아 균주는 종류가 다른 경우가 많아 반려견에서 사람으로 옮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위생관리가 취약한 가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이 확정되면 수의사 처방에 따라 일정 기간 구충제를 복용시키고, 치료 기간 중에는 배변 즉시 처리와 목욕을 병행해 재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낭포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물병원에서 분변검사를 준비하는 모습

정확한 진단 위해 반복 분변검사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지알디아 낭포는 실내 환경에서도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어 배변 패드, 사료 그릇, 침구류를 뜨거운 물로 씻거나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여러 마리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감염견을 일시적으로 분리해 돌보는 것도 확산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산책 중 고인 물이나 웅덩이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고, 다른 개의 배변 냄새를 맡거나 핥는 행동도 되도록 제지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용 물그릇은 매일 깨끗한 물로 교체하고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습관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른 변이나 설사가 하루이틀 만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거나 체중 감소, 무기력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 분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면 치료 기간도 짧아지고 다른 반려동물이나 가족에게 옮을 위험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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