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건강생활

젖은 주방 스펀지 오래 두면 세균 번식 위험 커진다

물기 남은 스펀지가 세균 번식 최적 환경 만들어, 도마·행주처럼 정기 소독과 교체 관리 필요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젖은 주방 스펀지 세균 번식 위험 지적돼
  • 도마행주처럼 관리 소홀해 오염 우려 커
  • 건조 소독 교체 습관 신경 써야 안전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싱크대에서 젖은 주방 스펀지를 짜고 있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저녁 설거지를 마친 뒤 물기가 가득한 스펀지를 싱크대 한쪽에 아무렇게나 던져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젖은 상태로 방치된 주방 스펀지는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집안 위생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도마와 행주는 위생 관리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지만 정작 매일 손이 닿는 스펀지 관리는 소홀히 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스펀지는 표면이 촘촘한 그물 구조로 이뤄져 있어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 수분을 머금기 쉽다. 이 축축한 미세 구멍 사이는 온도와 습도가 세균 증식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게 되며, 특히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설거지 후 물기를 짜내지 않고 그대로 두면 하루 만에도 미생물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마와 행주는 살균 소독이나 정기 교체가 필요한 주방 용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스펀지는 상대적으로 위생 관리 대상에서 밀려나는 경향이 있다. 눈에 보이는 오염이 없으면 계속 사용하거나, 모양이 뭉개지고 냄새가 날 때까지 바꾸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스펀지는 매일 여러 그릇과 접촉하는 만큼 세균이 옮겨 다니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생 전문가들은 젖은 스펀지 표면에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세균이 서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손질한 그릇을 씻은 뒤 스펀지를 헹구지 않고 다른 식기를 닦으면 세균이 그대로 옮겨 붙을 위험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 도구와 식기류의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세척 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물기가 남은 채 놓여 있는 주방 스펀지 클로즈업

물기 남은 스펀지는 세균 번식에 취약하다 [그림=메디닉스DB]

이렇게 오염된 스펀지로 식기를 닦으면 세균이 그릇 표면에 다시 묻어나고, 이어 음식이나 손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생긴다. 조리대나 수전 손잡이처럼 손이 자주 닿는 곳에도 스펀지를 통해 세균이 퍼질 수 있어, 주방 전체 위생과 직결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오염된 스펀지로 인한 식중독은 복통과 설사, 구토, 미열 등 일반적인 위장관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린이나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스펀지 관리의 첫걸음으로 사용 후 물기를 최대한 짜낸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세워서 말릴 것을 권한다. 밀폐된 용기나 싱크대 서랍 안에 넣어두면 습기가 빠지지 않아 오히려 세균 번식을 부추길 수 있다. 젖은 채로 겹쳐 보관하거나 물받이 안에 방치하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소독도 필요하다. 스펀지를 완전히 적신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짧게 돌리거나, 끓는 물에 삶는 방법이 알려져 있으며, 식초나 희석한 표백제 용액에 담갔다가 헹구는 방법도 활용된다. 다만 소독을 한다고 해도 스펀지의 수명이 무한정 늘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주기적인 교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주방 건조대에 스펀지를 세워 말리는 남성

사용 후 물기를 짜고 세워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일반적으로 스펀지는 일주일에서 이 주에 한 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하고 모양이 뭉개지기 시작했다면 소독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육류나 생선을 손질한 도구를 씻은 직후에는 별도의 스펀지나 솔을 사용하는 것도 교차 오염을 줄이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물기가 빨리 마르고 세균이 덜 번식하는 실리콘 재질 수세미나 짧은 시간에 건조되는 식기 솔을 함께 두고 용도별로 나눠 쓰는 가정도 늘고 있다. 스펀지 하나로 모든 식기를 닦기보다 기름진 그릇과 일반 그릇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설거지 후에는 스펀지의 물기를 짜서 세워 말리고, 주 1회 이상 소독과 함께 이 주 안에 새것으로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식중독 증상으로 설사나 구토가 심하거나 발열, 혈변이 동반되고 탈수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