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운동·다이어트

체육시설 맨발 노출 늘어 무좀·사마귀 감염 위험 커진다

탈의실·샤워실 맨발 이용이 무좀·사마귀바이러스 옮기는 통로 돼, 개인 위생용품과 발 건조 습관이 예방의 핵심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헬스장·수영장 탈의실 감염 위험 주의
  • 맨발 이용 시 무좀·사마귀 옮을 수 있어
  • 개인 슬리퍼·수건 사용, 발 건조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헬스장 탈의실의 젖은 타일 바닥과 공용 슬리퍼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퇴근 후 헬스장이나 수영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탈의실 바닥을 맨발로 오가다 발가락 사이가 가렵거나 발바닥에 작은 돌기가 생겼다면 무좀이나 사마귀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습기가 많고 여러 사람이 맨발로 드나드는 탈의실과 샤워실, 사우나 바닥은 곰팡이균과 바이러스가 옮겨붙기 쉬운 환경으로 꼽힌다. 특히 환절기에는 실내 운동시설 이용이 늘면서 위생 관리 소홀로 인한 피부 감염 사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각질층에 침투해 생기는 질환으로 가려움증, 각질, 갈라짐, 냄새 등을 동반한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무좀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워 땀에 젖은 채로 오래 방치된 탈의실 바닥이나 매트, 슬리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아갈 위험이 있다. 맨발로 바닥을 밟은 뒤 양말이나 신발을 신으면 균이 발에 그대로 옮겨붙을 수 있다.

발바닥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상처 난 각질층 틈으로 침투해 생기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물사마귀나 티눈과 혼동하기 쉽지만 압력을 받으면 통증이 느껴지고 표면에 작은 검은 점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습한 바닥에서 맨발로 걷다가 미세한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잠복기를 거쳐 몇 주 뒤에야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감염 경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헬스장과 수영장, 사우나 탈의실은 다수의 이용자가 맨발로 이동하는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바닥과 매트, 슬리퍼, 발수건 등이 자주 소독되지 않으면 곰팡이균과 바이러스가 표면에 남아 다음 이용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러닝머신이나 요가매트 위를 맨발로 사용하는 시설, 공용 슬리퍼를 여러 사람이 돌려 신는 시설에서는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샤워실 배수구 주변에 놓인 젖은 슬리퍼들

습한 바닥은 곰팡이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질병관리청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곰팡이균과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전파를 막기 위해 바닥과 공용 물품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체육시설에서는 인력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탈의실 바닥 청소나 슬리퍼 소독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습기가 남아 있는 샤워실 배수구 주변이나 매트 밑면 등은 특히 관리 사각지대로 남기 쉽다.

당뇨병 환자나 말초혈액순환이 저하된 고령층,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무좀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병변이 더 광범위하게 번지거나 치료가 오래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발바닥 사마귀가 여러 개로 번지는 모자이크 사마귀로 진행되기 쉬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미 상처가 있는 발로 공용 바닥을 밟는 것은 감염 위험을 더욱 높이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 위생용품을 사용하는 습관은 감염 예방의 기본이다. 자신의 슬리퍼와 수건을 따로 준비해 사용하고 공용 슬리퍼를 맨발로 신는 대신 양말을 신은 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샤워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무좀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화나 실내화는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 습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탈의실 벤치에 앉아 발을 수건으로 말리는 모습

샤워 후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그림=메디닉스DB]

운동시설을 이용할 때는 탈의실 바닥이나 샤워실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슬리퍼와 수건이 개인용으로 제공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용 전후로 손과 발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상처가 있는 부위는 방수 밴드로 덮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명이 함께 쓰는 매트나 운동기구를 맨발로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개인 매트를 지참하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발가락 사이 가려움증이나 갈라짐, 발바닥의 단단한 돌기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자가 치료보다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무좀과 사마귀는 겉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치료법이 달라 임의로 시중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사마귀는 방치할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날 수 있어 조기 진료가 권장된다.

헬스장과 수영장 탈의실을 이용할 때는 맨발 노출을 최소화하고 개인 위생용품을 챙기는 작은 습관이 무좀과 사마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운동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