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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많이 피우면 황반변성 위험도 높아질까 망막 혈류 변화에 주목

전자담배 사용자의 황반 주변 미세혈관과 망막 조직 변화 잇달아 관찰 직접적인 황반변성 위험 증가는 추가 연구 필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전자담배 많이 피우면 황반변성 위험도 높아질까 망막 혈류 변화에 주목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전자담배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이 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물을 선명하게 보는 데 중요한 황반과 망막의 미세혈관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기간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전자담배가 황반변성을 직접 증가시킨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연구 결과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전자담배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망막을 광학단층촬영혈관조영술로 비교한 연구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자에게서 황반 중심부의 무혈관 영역이 더 넓고 일부 망막 혈관 밀도가 낮게 측정됐다. 이는 전자담배 사용이 눈 속 미세혈액순환과 관련된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매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황반 일부의 망막 두께가 비사용자보다 얇게 나타났다.

전자담배 증기가 망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거론된다. 세포 실험에서는 전자담배 액상에 사용되는 일부 향료 성분이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활성산소 생성을 증가시키고 세포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현상이 관찰됐다. 망막색소상피는 황반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조직으로, 손상이 지속되면 망막 건강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동물 연구에서도 우려할 만한 변화가 확인됐다. 전자담배 증기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망막과 망막색소상피, 맥락막에서 염증과 혈관 생성 관련 반응이 증가했으며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변화가 커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에서는 반응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러한 기전은 습성 황반변성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과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많이 피우면 황반변성이 반드시 증가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미국 성인 약 2만6700명을 분석해 2025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나이와 성별, 일반 담배 흡연량, 체질량지수 등을 보정한 뒤 전자담배 사용자의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이 비사용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지는 않았다. 연구진도 장기적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 확인되는 핵심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눈에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를 장기간 또는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시야 중심이 흐려지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사물 중심부가 어둡게 느껴지는 변화가 생긴다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은 한번 손상되면 시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자담배 사용량을 줄이고 금연을 고려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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