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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단어인데 입에서 맴돈다면, 자꾸 말이 떠오르지 않는 이유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부터 자연스러운 기억 변화까지 반복되는 언어 회상 저하의 배경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아는 단어인데 입에서 맴돈다면, 자꾸 말이 떠오르지 않는 이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대화를 하다가 분명 알고 있는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머릿속에는 의미와 이미지가 선명한데 정확한 단어만 생각나지 않는 현상으로, 일상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기억 속 정보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단어를 꺼내는 과정이 일시적으로 느려진 상태에 가깝다.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피로와 수면 부족이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작업 기억이 떨어지면서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빠르게 불러오는 능력도 둔해질 수 있다.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스마트폰과 업무 알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생활 역시 주의력을 분산시켜 단어 회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충분히 쉬고 난 뒤 다시 자연스럽게 단어가 떠오르는 경우라면 일시적인 컨디션 변화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와 긴장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요한 발표나 낯선 사람과의 대화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머리가 하얘지면서 평소 잘 쓰던 표현조차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이어지면 수면의 질과 집중력이 함께 떨어져 이러한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한 상황에서는 단어가 금세 떠오르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단어를 떠올리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다. 특히 사람 이름이나 고유명사처럼 단서가 적은 정보는 다른 기억보다 회상이 늦어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단어가 잠시 생각나지 않는 것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언어 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을 구분하는 것이다.

말이 자주 막히는 현상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익숙한 물건의 이름을 반복해서 잊고 대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건망증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

평소에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꾸준한 신체 활동으로 뇌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독서와 대화,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언어 기능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을 때 지나치게 초조해하기보다 잠시 다른 생각을 했다가 다시 떠올려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결국 말이 생각나지 않는 현상은 흔하지만, 빈도와 함께 나타나는 변화까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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