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나 업무를 시작하기 전 커피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 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중요한 회의나 시험, 운동을 앞두고 평소보다 진한 커피를 마시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충분히 잠을 잔 사람이라면 아침에 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더라도 복잡한 인지 능력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존무어스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아침 카페인 섭취가 기분과 인지 기능, 반응 민첩성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평소 카페인 섭취량이 하루 150mg 미만인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신체 활동이 활발한 남성 5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날에 카페인 300mg을 섭취하거나 위약을 복용하거나 아무것도 복용하지 않는 조건을 각각 경험했다. 카페인은 오전 6시 30분께 섭취했고 약 1시간 뒤 기억력과 주의력, 실행기능, 반응 민첩성 등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카페인을 섭취한 날과 위약을 복용한 날, 아무것도 먹지 않은 날 사이에서 연구진이 측정한 주요 인지 기능과 반응 민첩성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기분이나 피로감 등 일부 지표에서도 카페인의 분명한 우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아침 커피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졸림을 줄이고 각성 상태를 높이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운동 능력이나 수면 부족 상황 등에서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살펴본 대상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평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젊은 남성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