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란 무엇인가요?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심한 공포와 불안이 밀려오는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다시 발작이 올까 봐 지속적으로 걱정하는 불안장애의 한 유형입니다. 발작은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신체 증상을 동반해 마치 큰 병에 걸린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짧은 시간 안에 정점에 이르렀다가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공황장애)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적절히 치료하면 호전되지만 재발이 흔해 증상 소실 후에도 일정 기간 유지치료가 필요하며, 공황발작은 수 분 내 극심한 공포가 정점에 이르는 양상으로 나타난다.[1]

최근 국내에서 공황장애로 진료받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더 이상 드문 질환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2022년 발표 진료현황 분석에 따르면 공황장애[우발적 발작성 불안] 환자는 2021년 약 20만 6천 명으로, 2017년 대비 46.7%(연평균 10.1%) 증가해 불안장애 세부상병 중 환자수 3위를 차지했다.[2]

다만 한 시점의 일반 인구를 조사한 평생유병률은 다음과 같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Psychiatry Investigation」에 발표된 연구(Lee 등, 2020)가 인용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조사(K-CIDI, 만18~64세 일반인구 3,848명)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공황장애 평생유병률은 0.40%(95% CI 0.21~0.68), 사회공포증 1.74%, 범불안장애 2.21%였다.[3]

왜 생기나요? — 원인과 위험요인

공황장애는 한 가지 원인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뇌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자율신경계의 과민한 반응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카페인이나 음주, 큰 생활 변화 등 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더해지면 발작이 촉발되기 쉽습니다. 가족 중에 비슷한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보고됩니다.

중요한 점은 공황발작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겪을 때는 심장마비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공황발작은 보통 수 분 안에 증상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점차 가라앉습니다.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어지럼증, 손발 저림, 식은땀, 그리고 ‘이러다 죽거나 미칠 것 같다’는 강렬한 공포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작이 반복되면 ‘또 그 상황이 오면 어쩌나’ 하는 예기불안이 생기고, 발작이 일어났던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회피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회피가 심해지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구분주요 특징
공황발작수 분 내 극심한 공포가 정점에 이름, 두근거림·호흡곤란 등 신체 증상 동반
예기불안또 발작이 올까 봐 지속적으로 걱정하는 상태
회피 행동발작이 일어났던 장소·상황을 피하려는 경향
경과적절히 치료하면 호전, 다만 재발이 흔해 유지치료 필요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면담과 평가를 통해 이뤄지며,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심장·갑상선 등 다른 질환을 먼저 감별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CBT)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epression and Anxiety」에 발표된 위약대조 무작위배정 메타분석(Carpenter 등, 2018, 41개 연구 2,843명)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CBT)는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장애의 표적증상에 대해 중등도 효과크기(Hedges' g=0.56), 전반적 불안증상에 g=0.38의 효과를 보였다.[4]

치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가 판단으로 약을 중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일정 기간 유지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와 진료 시점

규칙적인 수면, 카페인·음주 줄이기, 가벼운 운동과 복식호흡 같은 이완 연습은 불안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왔을 때는 ‘몇 분 안에 지나간다’는 점을 떠올리며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공황발작이 반복되거나 예기불안·회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일찍 평가받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