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산책을 마치고 휴대전화에 기록된 걸음 수를 확인하면 하루 운동을 충분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출근길부터 업무와 휴식 시간까지 대부분을 앉아서 보냈다면, 운동 시간 외의 생활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은 하루 동안 채운 걸음 수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을 운동이나 스포츠에 한정하지 않는다. 이동과 집안일, 업무 중에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포함한다. 반대로 깨어 있는 동안 앉거나 누워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행동이 오래 이어지면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운동량이 부족한 것과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로 연결되지만 같은 개념은 아니다. 정해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도 나머지 시간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보낼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주간 운동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함께 줄일 필요가 있다고 안내한다. 이는 운동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상 전체의 활동 구성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실천은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업무 한 구간이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를 걷거나, 점심 식사 후 바로 의자에 앉기보다 짧게 주변을 돌아보는 식이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집에서도 화면을 보는 사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넣을 수 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기 쉽게 일정이나 휴대전화 알림에 연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