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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자주 저리고 무감각해진다면 원인 살펴봐야

일시적 혈액순환 저하부터 당뇨성 신경병증, 척추질환까지 원인 다양, 증상 지속 시 신경과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손발 저림은 흔하지만 원인은 다양해 주의 필요
  • 당뇨·척추질환·비타민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어
  • 저림 지속되면 신경과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손목을 주무르며 저림 증상을 느끼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저릿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가 찌릿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대부분은 특정 자세로 눌린 신경이나 혈관이 잠시 압박을 받았다가 풀리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몇 분 안에 사라진다. 하지만 저림이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서 계속 나타난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와 양상은 원인을 짐작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양쪽 손발 끝에서 대칭적으로 저림이 시작돼 점차 위로 올라오는 양상이라면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 반면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만 저림이 나타나고 허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척추 신경이 눌려 생기는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을 오래 앓아온 환자라면 손발 저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혈당이 오랜 기간 잘 조절되지 않으면 말초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저림, 화끈거림,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발과 손의 감각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목이나 허리 디스크로 인해 신경근이 눌리는 경우에도 저림이 흔하게 나타난다. 목디스크는 팔과 손가락 저림, 허리디스크는 다리와 발 저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런 경우 자세 교정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목 디스크로 물리치료를 받는 남성의 모습

목이나 허리 디스크도 저림의 흔한 원인 [그림=메디닉스DB]

비타민 결핍도 손발 저림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저림과 함께 피로감, 기억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채식 위주 식단을 오래 유지하거나 위장 수술 이력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 흡수에 문제가 생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진대사를 늦춰 신경 전달 속도에 영향을 주고, 손목터널증후군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손저림 환자에서 갑상선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 자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림과 함께 얼굴 마비, 발음 이상, 힘 빠짐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이는 응급 상황일 수 있다. 뇌졸중 초기 증상으로 한쪽 팔다리의 저림과 감각 이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는 저림의 원인을 따지기보다 즉시 응급실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 골든타임 내 병원 이송이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신경전도검사를 받는 환자의 모습

정확한 진단 위해 신경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저림 증상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를 통해 신경 손상 정도와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로 혈당, 갑상선 수치, 비타민 농도를 함께 확인하며, 척추 문제가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크게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자세로 인한 일시적 저림이라면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는 습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다리를 꼬거나 손목을 구부린 채로 오래 작업하는 습관을 피하고, 틈틈이 손목과 발목을 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위해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력이 약해지는 경우, 통증이 동반되거나 한쪽으로만 반복되는 경우에는 신경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작은 저림 증상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기 검진 항목에 신경 검사를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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