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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 유전자 이상과 수면리듬, 만성질환 위험 신호로 주목

교대근무·야간조명이 생체시계 유전자에 영향,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과 연관성 커져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생체시계 유전자가 만성질환과 연관돼 주목
  • 야간조명·불규칙수면이 리듬 교란 유발해
  • 아침햇빛 쬐고 규칙적 수면습관 지켜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늦은 밤까지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드는 생활이 반복되면 몸속 시계가 조금씩 어긋난다. 최근 학계에서는 이런 생체시계 유전자의 교란이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생체시계 유전자는 24시간을 주기로 체온, 호르몬 분비, 대사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들은 뇌 속 시상하부뿐 아니라 간, 근육, 지방조직 등 몸 곳곳에 존재하며 서로 신호를 주고받아 신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생체시계를 가장 강하게 조절하는 외부 요인은 빛이다. 아침에 눈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뇌에 하루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보내 생체시계 유전자의 활동을 재설정한다. 반대로 밤늦게 밝은 조명이나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면 이 신호 체계가 흐트러져 수면과 각성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리듬 교란이 반복될 때다. 교대근무자나 야간 근무가 잦은 직군에서는 생체시계 유전자의 발현 패턴이 일반인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돼 왔다. 학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혈당 조절과 지방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장기적으로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의료진의 모습

교대근무는 생체시계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은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이 만성질환 예방의 기본 조건 중 하나라고 강조해 왔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혈압과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설명이다.

대한수면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도 생체리듬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다루는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특히 생체시계 유전자 연구는 단순히 잠을 언제 자느냐를 넘어 언제 식사를 하고 언제 운동을 하는지까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쪽으로 관심이 확장되는 추세다.

국내외 연구자들은 생체시계 유전자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면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약물 치료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예방의학으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아직은 생체시계 유전자와 특정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개인마다 유전적 특성과 생활 환경이 다른 만큼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모습

야간 빛 노출 줄이기가 생체리듬 관리의 시작 [그림=메디닉스DB]

생체리듬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아침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다. 기상 후 30분 이내에 자연광을 접하면 생체시계가 하루의 시작을 인식해 이후 수면과 각성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밤에는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화면에서 나오는 밝은 빛을 줄이고 취침 시간을 매일 비슷하게 맞추는 습관이 권장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늦은 오후 이후에는 피하는 것이 생체시계 교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오래 지속되거나 낮 동안 심한 졸음, 만성 피로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조기에 생체리듬을 점검하고 교정하는 것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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