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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학술 리포트

운동할 때 근육이 뿜는 물질, 뇌 건강과도 연결

근육 수축으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이 뇌 신경세포 보호에 관여, 유산소·근력 운동 병행이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근육이 분비하는 마이오카인이 뇌와 연결돼
  • 염증 완화와 신경보호에 관여할 가능성 있어
  • 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이 도움될 수 있어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공원에서 아침 조깅을 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숨이 차고, 예전보다 기억력이 둔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중장년층이 적지 않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근육량 감소와 뇌 기능 저하가 서로 무관하지 않다는 연구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학계에서는 근육이 단순히 움직임을 만드는 조직이 아니라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물질을 마이오카인이라 부르며, 근육 수축이 일어날 때마다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마이오카인은 근육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작용 범위는 근육에 그치지 않는다. 간과 지방조직, 심지어 뇌까지 이동해 대사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신경세포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이른바 근육-뇌 축이라는 개념은 근육에서 분비된 신호 물질이 뇌의 신경세포 생성과 시냅스 연결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운동을 꾸준히 한 실험동물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신경세포 생성이 활발해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런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체육센터에서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는 남성

근력 운동은 마이오카인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특히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분비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마이오카인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성질을 지닌 것으로 보고된다. 노화 과정에서 뇌에 쌓이는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이러한 물질이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반대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상태에서는 이런 신호 물질의 분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을 방치하면 뇌 건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노인병학회 등 관련 학계에서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노년기 신체 기능뿐 아니라 인지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정 운동 하나에 치우치기보다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이 권장되는 이유다.

강변길을 함께 걷는 노년 부부

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이 권장돼 [그림=메디닉스DB]

다만 마이오카인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함께 짚을 필요가 있다.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결과가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운동이 뇌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큰 방향성은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마이오카인은 그 작용 기전을 설명하는 하나의 단서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도 매일 30분 정도 빠르게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주 2회 이상 가벼운 근력 운동을 더하면 근육량 유지와 뇌 건강 관리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무리하게 강도를 높이기보다 짧은 시간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없던 두통이나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가 갑자기 심해진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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