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환자 자신의 근육에서 추출해 손상된 눈에 직접 주입하는 실험적 시술이 사람에게 처음 적용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제 시력을 되돌리는 치료 효과가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Nature가 24일 보도한 연구 사례에서 의료진은 중증 시력손상을 입은 여성의 다리 근육에서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분리한 뒤 양쪽 눈의 유리체에 주입했다. 미토콘드리아를 심장이나 뇌에 전달하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사람의 눈에 직접 이식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는 지난 2월 뇌출혈로 인해 시신경과 망막이 심하게 손상되면서 거의 시력을 잃었고 강한 빛을 비춰도 동공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손상 이후에도 살아 있는 망막신경절세포가 외부에서 공급된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받아들인다면 세포의 에너지 생산과 생존에 도움을 줄 가능성에 주목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시신경 손상 이후 미토콘드리아를 유리체에 전달했을 때 일부 신경세포의 생존이 증가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긴급 승인을 받아 해당 환자에게 시술을 시행했다.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주입된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면역반응이나 눈 내부의 염증이었다. 시술 후 검사에서는 양쪽 눈에서 뚜렷한 염증이나 새로운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투여 자체의 안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