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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너무 적어도 많아도 문제, 6.4~7.8시간 수면에서 생물학적 노화 가장 낮게 관찰

23개 노화시계로 17개 장기계통 분석, 6시간 미만·8시간 초과 수면 모두 빠른 노화와 연관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잠 너무 적어도 많아도 문제, 6.4~7.8시간 수면에서 생물학적 노화 가장 낮게 관찰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매일 몇 시간을 자는지가 단순히 다음 날의 피로만 결정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반대로 너무 긴 사람 모두에서 뇌와 심장, 폐, 면역계 등 여러 장기의 생물학적 노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났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가 24일 소개한 Nature 연구에서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수면시간과 생물학적 연령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의료영상과 혈액 단백질, 대사물질 등 서로 다른 정보를 이용해 23개의 생물학적 노화시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17개 장기계통의 노화 양상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하루 6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과 8시간을 초과해 자는 사람 모두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상대적으로 빠른 U자형 패턴이 관찰됐다. 생물학적 연령과 실제 연령 사이의 차이가 가장 작게 나타난 수면 구간은 하루 약 6.4시간에서 7.8시간이었다.

연관성은 한두 장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짧거나 긴 수면은 뇌를 비롯해 심혈관계, 폐, 면역계, 대사계 등 다양한 영역의 노화지표와 연결됐다. 짧은 수면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뿐 아니라 우울·불안장애와도 연관됐고, 짧은 수면과 긴 수면 모두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등의 질환과 연관성을 보였다.

다만 6.4시간이나 7.8시간이라는 숫자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필요한 수면시간은 연령과 건강상태, 활동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집단 수준의 통계적 연관성이다. 특히 이번 분석은 참가자가 직접 보고한 수면시간을 이용했기 때문에 실제 수면의 질이나 밤사이 각성 횟수까지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니다.

긴 수면 역시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 오래 자는 습관 자체가 노화를 빠르게 만든다고 확인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만성질환이나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수면시간을 늘렸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 역시 수면시간이 장기의 노화를 직접 촉진하거나 늦춘다는 인과관계를 이번 연구만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일곱 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자고 난 뒤 회복감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계속 졸리거나 8시간 이상 자도 피로가 남고,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반복된다면 수면시간만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는 수면이 단순한 휴식 시간을 넘어 몸 전체의 노화 과정과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지나치게 짧은 수면뿐 아니라 지나치게 긴 수면 역시 현재 건강상태를 돌아보게 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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