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가 수면제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 자체를 치료 수단으로 활용하는 디지털치료제가 불면증과 중독 등 정신건강 영역을 중심으로 임상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관리,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되며 인지행동치료 등 이미 검증된 심리치료 기법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분야는 불면증이다. 인지행동치료 원리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은 수면일지 작성, 수면 습관 교정, 이완훈련 등을 단계별로 안내하며 환자가 스스로 수면 패턴을 개선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알코올이나 니코틴 등 중독 치료 영역에서도 디지털치료제 활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금단 증상 관리, 갈망 조절 훈련, 재발 방지 교육 등을 앱 안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도록 구성돼 대면 상담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수면 관리 앱으로 습관을 기록하는 모습 [그림=메디닉스DB]
관련 학회들은 디지털치료제가 약물치료의 부작용 우려 없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조 치료 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약물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병행 치료 형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