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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덜 먹는데 왜 살이 찔까 체중 증가의 숨은 원인

식사량만 줄였다고 체중이 반드시 내려가는 것은 아냐 에너지 소비부터 호르몬·수분 변화까지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분명 덜 먹는데 왜 살이 찔까  체중 증가의 숨은 원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먹는 양을 줄였는데도 체중계 숫자가 오르면 “체질 때문에 살이 찌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체중은 음식 섭취량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와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수분량, 근육량, 호르몬 상태, 복용 중인 약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신체 활동과 대사 상태가 달라지면 체중 변화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방식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 역시 감소할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음식 섭취가 줄어들 때 에너지 소비도 낮아지는 적응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걷기나 계단 이용, 집안일 같은 일상 활동까지 줄어들면 예전보다 적게 먹는데도 기대한 만큼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적게 먹었다’는 느낌과 실제 섭취 열량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음식의 부피가 작더라도 지방이나 당이 많이 들어간 식품은 열량이 높을 수 있고, 달콤한 음료나 커피, 소스, 간식처럼 식사로 인식하지 않는 섭취가 하루 전체 열량을 높이기도 한다. 포장 식품은 1회 제공량과 실제 먹은 양이 다를 수 있어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음식과 음료를 함께 기록하면 섭취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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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와 같은 호르몬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로감과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 변비, 체중 증가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폐경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쿠싱증후군 등도 의도하지 않은 체중 증가와 연관될 수 있어 식습관을 바꾸지 않았는데 체중이 계속 늘어난다면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복용 중인 약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스테로이드제와 당뇨병 치료제, 정신건강 관련 약물 등은 체중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 다만 체중이 늘었다는 이유로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 복용 이후 변화가 뚜렷하다면 처방 기관이나 약국을 통해 현재 복용법을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체중계 숫자가 갑자기 늘었다고 모두 체지방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 몸에 수분이 쌓이면 짧은 기간에도 체중이 빠르게 늘 수 있다. 특히 발이나 다리가 붓고 숨이 차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급격한 체중 증가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다이어트 문제로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는 무조건 적게 먹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섭취량과 활동량, 수면과 몸 상태, 복용 약물을 함께 살피면서 변화의 원인을 찾는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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