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양을 줄였는데도 체중계 숫자가 오르면 “체질 때문에 살이 찌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체중은 음식 섭취량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와 일상생활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수분량, 근육량, 호르몬 상태, 복용 중인 약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신체 활동과 대사 상태가 달라지면 체중 변화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방식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 역시 감소할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음식 섭취가 줄어들 때 에너지 소비도 낮아지는 적응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걷기나 계단 이용, 집안일 같은 일상 활동까지 줄어들면 예전보다 적게 먹는데도 기대한 만큼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적게 먹었다’는 느낌과 실제 섭취 열량이 다른 경우도 있다. 음식의 부피가 작더라도 지방이나 당이 많이 들어간 식품은 열량이 높을 수 있고, 달콤한 음료나 커피, 소스, 간식처럼 식사로 인식하지 않는 섭취가 하루 전체 열량을 높이기도 한다. 포장 식품은 1회 제공량과 실제 먹은 양이 다를 수 있어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음식과 음료를 함께 기록하면 섭취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