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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 식힌 보리차, 실온에 오래 두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끓였다는 안심이 보관 소홀로 이어져, 상온에 오래 둔 보리차는 세균 번식 위험 커진다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끓여도 상온 오래 두면 세균 번식 주의
  • 빨리 식혀 냉장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
  • 맛이나 냄새가 달라지면 마시지 않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유리 주전자에 담긴 보리차를 컵에 따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보리차를 끓여 냉장고나 식탁 위에 두고 물 대신 마시는 가정이 많다. 그런데 한 번 팔팔 끓였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상온에 오래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리차는 끓이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세균이 사멸하지만, 식힌 뒤 보관 환경에 따라 다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끓였다는 사실 자체가 이후 보관까지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끓는 물은 100도에 가까운 온도로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과 미생물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끓이는 순간의 상태를 말하는 것일 뿐, 이후의 보관 과정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끓인 보리차를 식히는 과정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던 세균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특히 미지근한 온도 구간에 오래 머물수록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끓인 직후보다 식는 도중과 그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된 음식이나 물을 실온에 오래 두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고 권고한다. 미생물은 대체로 상온 부근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는 경향이 있어, 끓인 직후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난 뒤가 더 위험할 수 있다. 보리차 역시 예외가 아니며, 뚜껑을 열어둔 채 오래 두거나 여러 차례 컵을 담갔다 빼는 습관은 오염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무더운 계절에는 실내 온도 자체가 세균 증식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계절에는 상온에 둔 보리차의 세균 증식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주전자나 물통에 담긴 보리차를 하루 종일 식탁 위에 방치하고 마시는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미묘하게 변하거나 물이 미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세균이나 미생물이 늘어났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냄새나 맛의 미세한 차이를 놓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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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오래 방치된 보리차 주전자

상온에 오래 둔 보리차는 세균이 늘 수 있다 [그림=메디닉스DB]

보관 용기의 상태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된다. 세척이 충분하지 않은 물통이나 주전자를 계속 사용하면 용기 안쪽에 남아 있던 미생물이 새로 끓인 보리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입구가 좁아 안쪽까지 손이 닿기 어려운 용기는 물때나 잔여물이 쌓이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분리해 씻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뚜껑 안쪽이나 손잡이 틈새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도 함께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마시는 보리차 물통에 개인 컵을 직접 담갔다 빼는 습관도 오염 경로가 될 수 있다. 입이 닿았던 컵이 물통 입구나 물에 닿으면 침에 포함된 세균이 그대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따로 컵에 덜어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가정 내에서도 각자의 컵을 정해 사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교차 오염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끓인 보리차를 상온에 두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되도록 빨리 식힌 뒤 냉장 보관할 것을 권한다. 냉장 온도에서는 미생물의 증식 속도가 크게 느려지기 때문에 상온 보관보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냉장고에 넣었다고 해서 무한정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끓인 물을 식힐 때는 뚜껑을 덮어 먼지나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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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보리차 병을 넣는 모습

끓인 뒤에는 빨리 식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림=메디닉스DB]

보리차의 적정 보관 기간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대체로 며칠 안에 소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시간이 오래 지난 보리차에서 색이 탁해지거나 냄새가 달라지는 등 변화가 느껴진다면 아깝더라도 마시지 않고 버리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여러 날에 걸쳐 조금씩 채워 마시는 습관은 오래된 물과 새로 끓인 물이 섞여 세균 증식 위험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

영유아나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는 가정이라면 보리차 보관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들은 적은 양의 세균에도 배탈이나 설사 등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매일 새로 끓이거나 소량씩 자주 끓여 보관 기간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가 마시는 물통은 어른의 것보다 자주 세척하고 교체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보리차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끓인 뒤 되도록 빨리 식혀 냉장 보관하고, 하루 이상 상온에 방치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물통과 컵은 자주 세척하고, 여럿이 함께 마실 때는 각자의 컵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해 둔 보리차에서 맛이나 냄새, 색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아쉽더라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배탈이나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증상을 지켜보고,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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