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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웃는데 한쪽 입꼬리가 처진다면, 벨마비 신호일 수 있다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이마까지 움직이기 어렵다면 안면신경마비 가능성, 뇌졸중과 구분 위해 빠른 진료 필요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아침에 웃는데 한쪽 입꼬리가 처진다면, 벨마비 신호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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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수를 하거나 양치하다 갑자기 한쪽 입꼬리가 처지고 물이 새는 느낌이 든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다. 웃으려고 해도 한쪽 얼굴이 잘 움직이지 않고 같은 쪽 눈까지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면 벨마비로 불리는 급성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벨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제7뇌신경인 안면신경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주로 얼굴 한쪽에 마비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쪽 눈썹이 처지고 이마에 주름을 만들기 어려워지거나, 눈을 완전히 감을 수 없고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물을 마실 때 한쪽 입으로 새거나 음식물이 볼 안쪽에 남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침 흘림과 미각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마비가 시작되기 전이나 함께 귀 뒤쪽 통증과 두통,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해지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벨마비의 정확한 원인은 모든 환자에서 명확하게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안면신경 주변에 염증과 부종이 발생하면서 좁은 뼈 통로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돼 기능이 떨어지는 과정이 주요 기전으로 설명된다.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발생하는 사례가 알려져 있지만, 특정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아도 벨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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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얼굴이 갑자기 처졌다고 스스로 벨마비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뇌졸중을 비롯해 감염과 염증성 질환, 종양 등에서도 얼굴 근육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안면마비는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어 원인을 빠르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비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심한 어지럼증과 보행 장애, 시야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얼굴 마비만 있다고 안심하거나 집에서 하루 이틀 지켜보기보다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벨마비로 진단되면 초기 치료 시기가 중요할 수 있다. 여러 진료지침에서는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는 방식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안면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환자의 당뇨병이나 다른 기저질환,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사용 여부와 용량은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 판단이 필요하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우에는 눈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 눈꺼풀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각막이 건조해지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눈물이나 안연고를 사용하거나 의료진 지시에 따라 밤에 눈을 보호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통증과 시야 흐림이 나타난다면 안과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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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벨마비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움직임이 점차 회복되는 경과를 보인다. 그러나 회복 속도는 마비 정도와 연령, 동반질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얼굴 근육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거나 눈을 감을 때 입이 같이 움직이는 연합운동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귀 주변에 수포와 심한 통증이 함께 나타나거나 청력 저하와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벨마비 이외의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 얼굴 마비는 하나의 증상이며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양쪽 얼굴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벨마비는 비교적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뇌졸중과 다른 신경계 질환을 먼저 배제해야 한다. 눈이 감기지 않고 입꼬리가 처지는 변화가 갑자기 나타났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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