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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영 중 쥐 났다면 전해질 균형부터 의심해야

땀으로 나트륨·칼륨 빠지면 근육 신호 흐트러져 경련, 물만 마시면 회복 더뎌질 수도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물놀이 중 다리 경련은 흔한 여름 증상
  • 땀으로 전해질 빠져 근육 신호 흐트러져
  • 물만 마시지 말고 전해질도 함께 보충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야외 수영장에서 다리를 붙잡고 있는 남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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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물놀이 중 갑자기 종아리나 발바닥에 쥐가 나 통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흔히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서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분 부족보다 땀과 함께 빠져나간 전해질 불균형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과정에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전해질이 관여한다. 신경 신호가 근육 세포로 전달될 때 이들 이온의 농도 차이가 전기적 신호를 만들어내는데,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면 이 신호 전달 체계가 흐트러져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한 채 풀리지 않는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물놀이는 땀이 잘 인지되지 않는 대표적 상황이다. 물속에서는 체온 상승이 물에 씻겨 나가는 느낌이 들어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수영이나 물놀이 활동 중에도 상당한 양의 땀이 배출된다. 이때 물만 마시고 전해질을 보충하지 않으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경련은 대개 장딴지나 발바닥, 발가락 근육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경련이 일어나면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면서 통증이 동반되고, 물속에서 갑자기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워지면 당황해 물을 먹거나 자세 균형을 잃는 이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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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물속에서 다리를 붙잡고 있는 여성

물속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다리 경련 [그림=메디닉스DB]

대한스포츠의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장시간 수영이나 격렬한 물놀이를 하는 경우 순수한 물보다 나트륨과 당분이 일정 비율로 포함된 스포츠음료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고한다. 순수한 물만 다량 섭취하면 오히려 혈중 나트륨 농도를 더 희석시켜 저나트륨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노년층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조절 능력이 성인에 비해 취약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활동량이 많은 데 비해 갈증을 스스로 인지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노년층은 신장 기능 저하로 전해질 재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평소 이뇨 작용이 있는 카페인 음료나 알코올을 물놀이 전후로 많이 섭취하는 습관도 전해질 손실을 부추길 수 있다. 물놀이를 계획했다면 전날부터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활동 당일에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물놀이 중 다리에 쥐가 났다면 우선 물 밖으로 나오거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천천히 스트레칭하며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기는 자세를 유지하면 근육이 이완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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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데크에서 종아리를 스트레칭하는 남성

쥐가 났을 때는 천천히 근육을 늘려줘야 [그림=메디닉스DB]

경련이 반복되거나 한 번의 조치로 풀리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 피로가 아니라 전해질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어지럼증이나 근육 떨림, 구역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해질 이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신호로 볼 수 있다.

무더위 속 물놀이나 야외 운동 계획이 있다면 순수한 물 외에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나 간단한 소금과 당분이 포함된 간식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갈증이 해소됐다고 느껴도 곧바로 활동을 이어가기보다 잠시 휴식하며 몸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다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평소 근육 경련이 잦은 사람이라면 물놀이 계절이 되기 전 미리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의 수분 및 전해질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경련이 잦은 원인이 단순한 여름철 탈수가 아니라 다른 질환과 연관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반복되는 증상은 가볍게 넘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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