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광고
질환정보

두 주 넘게 기침이 이어진다면 결핵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

결핵은 여전한 현재진행형 감염병,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검사가 필요한 신호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결핵은 여전히 존재하는 현행 법정 감염병
  • 만성 기침은 결핵 의심 신호일 수 있어 주의
  • 두 주 이상 기침 지속되면 검사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진료실 대기 공간에서 기침을 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벼운 감기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기침이 두 주, 세 주가 지나도록 떨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몸살감기로만 여기고 넘어가기는 어렵다.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질환으로 여겨지는 결핵이지만 국내에서는 지금도 해마다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오래 이어지는 기침은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결핵은 흔히 과거의 질병, 혹은 위생 수준이 낮았던 시절의 감염병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결핵은 지금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발생 현황이 계속 관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서도 결핵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폐를 침범하지만 림프절이나 뼈, 신장 등 다른 장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할 때 나오는 미세한 비말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밀폐되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감염 위험이 한층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 주 이상 이어지는 기침이다. 이 외에도 가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미열, 식은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전신 피로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결핵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광고
집에서 휴지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는 여성의 모습

두 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결핵 의심 신호 [그림=메디닉스DB]

이러한 증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과 겉으로 매우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기력 저하나 체중 감소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한 채 시간이 흐르고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일수록 결핵균에 노출됐을 때 실제 발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 만성 신장질환자,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환자,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사람 등은 상대적으로 발병 위험이 높은 편이며, 결핵 환자와 오래 함께 지내는 가족이나 동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이 의심되면 먼저 흉부 엑스선 촬영을 통해 폐에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래를 채취해 결핵균 도말 검사와 배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 절차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 같은 혈액검사가 추가로 활용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 같은 정밀 영상검사가 함께 이뤄지기도 한다.

결핵으로 진단되면 여러 항결핵제를 함께 복용하며 최소 여섯 달 이상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 도중 증상이 다소 호전됐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몸속 결핵균이 완전히 사멸되지 않아 재발하거나, 약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 결핵으로 악화될 수 있어 처방받은 기간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광고
여러 알약을 요일별 약통에 정리하는 약사의 모습

결핵 치료는 여러 약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그림=메디닉스DB]

국내에서는 결핵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하고, 접촉자 조사와 검진을 시행하는 국가결핵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결핵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통해 잠복결핵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고위험군에게는 검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영유아 시기에 접종하는 비시지 예방접종은 어린 시절 중증 결핵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이 된 이후의 결핵균 노출까지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실내 공간을 자주 환기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생활 습관을 평소에 익혀두는 것이 좋다.

두 주 넘게 기침이 이어지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와 식은땀이 함께 나타난다면 감기약만 반복해서 챙겨 먹기보다 병원을 찾아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처방받은 치료를 끝까지 마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광고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