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식품과 의약품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공간이지만, 무엇이든 차갑게 두면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제품마다 허용 온도가 다르고 냉장실 안에서도 문 쪽, 냉각판 주변, 안쪽 선반의 온도 변화가 달라 잘못된 위치에 두면 약효 저하나 식중독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냉장실은 4도 이하로 유지하고, 실제 온도는 전용 온도계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문을 자주 여닫거나 내부를 지나치게 채우면 찬 공기 순환이 어려워져 표시 온도와 식품 주변 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인슐린처럼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은 냉동실 가까이나 냉기가 직접 닿는 곳을 피해야 한다. 얼어버린 인슐린은 해동해도 성분이 손상돼 혈당 조절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사용을 시작한 제품의 보관 기간과 허용 온도는 종류마다 다르므로 겉상자와 설명서의 조건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 냉장 보관 표시가 없는 안약, 시럽, 연고까지 임의로 넣는 행동도 바람직하지 않다. 의약품은 낮은 온도에서 침전이나 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제조사가 제시한 보관 기준을 따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