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밥을 거부하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감기나 구내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입안 통증 때문에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9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31.4명으로 전주 26.4명보다 증가했다. 특히 0세부터 6세까지는 1천 명당 43.8명으로, 7세부터 18세의 5.9명보다 훨씬 높았다. 같은 기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70명에서 96명으로 늘어 영유아가 생활하는 가정과 보육시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수치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잠정 통계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이다. 환자의 침과 콧물, 가래, 수포에서 나온 진물, 대변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장난감과 문손잡이, 식기 등을 만진 뒤 눈·코·입을 접촉할 때 전파될 수 있다. 기저귀를 교체한 손으로 다른 아이의 음식이나 장난감을 만지는 상황도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인후통, 식욕 감소, 입안의 통증성 수포와 궤양, 손바닥과 발바닥의 붉은 발진이다. 발진은 엉덩이와 팔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전형적인 손발 발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입안이 아픈 아이는 침을 평소보다 많이 흘리거나 차가운 물만 찾고, 먹거나 마시는 행동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대부분은 7일에서 10일 이내 호전되지만 전염력이 강해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