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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입안 수포와 손발 발진, 여름철 수족구병 빠르게 늘었다

외래환자 1천 명당 의심환자 31.4명, 물 못 마시거나 고열 지속되면 진료 서둘러야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아이 입안 수포와 손발 발진, 여름철 수족구병 빠르게 늘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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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밥을 거부하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감기나 구내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입안 통증 때문에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9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 명당 31.4명으로 전주 26.4명보다 증가했다. 특히 0세부터 6세까지는 1천 명당 43.8명으로, 7세부터 18세의 5.9명보다 훨씬 높았다. 같은 기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70명에서 96명으로 늘어 영유아가 생활하는 가정과 보육시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수치는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잠정 통계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이다. 환자의 침과 콧물, 가래, 수포에서 나온 진물, 대변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장난감과 문손잡이, 식기 등을 만진 뒤 눈·코·입을 접촉할 때 전파될 수 있다. 기저귀를 교체한 손으로 다른 아이의 음식이나 장난감을 만지는 상황도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인후통, 식욕 감소, 입안의 통증성 수포와 궤양, 손바닥과 발바닥의 붉은 발진이다. 발진은 엉덩이와 팔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전형적인 손발 발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입안이 아픈 아이는 침을 평소보다 많이 흘리거나 차가운 물만 찾고, 먹거나 마시는 행동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대부분은 7일에서 10일 이내 호전되지만 전염력이 강해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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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열과 통증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 산도가 높은 주스는 입안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고,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과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편이 좋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입술과 입안이 마르고, 울어도 눈물이 거의 나지 않는다면 탈수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고열이 계속되거나 아이가 축 처지고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경우, 심한 두통과 목 뻣뻣함, 경련, 호흡 이상,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모습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가볍게 회복되지만 일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의 핵심은 알코올 손소독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을 충분히 씻는 것이다. 외출 후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를 돌본 뒤에는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를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식탁, 문손잡이, 수도꼭지는 정기적으로 세척하고 소독하며 수건과 식기, 컵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자의 분비물이나 배설물이 묻은 옷은 다른 세탁물과 구분해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한 번 앓았다고 다시 걸리지 않는 질환이 아니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수 있다. 발진이 사라졌더라도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으므로 회복 직후에도 손 씻기와 기저귀 처리, 화장실 위생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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