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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먹은 뒤 명치가 쓰리고 아프다면, 위궤양 신호일 수 있다

소염진통제 반복 복용은 위 점막 손상 위험 높여, 검은 변과 피 섞인 구토는 응급 평가 필요

메디닉스 도현정기자|입력 |조회 0
진통제 먹은 뒤 명치가 쓰리고 아프다면, 위궤양 신호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두통과 생리통, 근육통이 생길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하지만 약을 먹은 뒤 명치가 타는 듯 아프거나 속쓰림과 메스꺼움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 일부 진통소염제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약화시켜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 위장관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한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널리 사용되지만 위와 십이지장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소염진통제 사용을 소화성 궤양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설명한다.

위궤양이 생기면 주로 명치와 윗배에 쓰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부룩함과 잦은 트림, 메스꺼움, 식사 후 이른 포만감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은 공복이나 밤에 심해질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식사 직후 불편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 정확한 위치와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위장관 부작용 위험은 약을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할수록 커질 수 있다. 고령자와 과거 위궤양 병력이 있는 사람, 항응고제나 스테로이드 등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감기약과 진통제를 동시에 먹을 때도 같은 계열 성분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제품명보다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속이 아프다고 진통제를 임의로 추가 복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약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일시적인 자극은 줄어들 수 있지만 궤양 위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반복적으로 진통제가 필요한 사람은 복용 목적과 용량, 기간을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알리고 위장관 위험을 고려한 약물 선택이 필요한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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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처방받아 복용 중인 약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임의로 끊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로 인한 궤양이 확인되면 원인 약을 변경하거나 용량을 조절하고 위산 억제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위궤양 여부는 증상과 복용 중인 약, 병력을 확인한 뒤 위내시경과 헬리코박터균 검사 등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반복되는 명치 통증을 제산제로만 버티면 출혈이나 빈혈이 생긴 뒤 발견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고 끈적한 타르 모양의 변이나 피를 토하는 증상, 커피 찌꺼기처럼 보이는 구토물이 나타나면 위장관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심한 복통과 창백함, 어지럼증, 숨참, 실신할 듯한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하다.

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 유용한 약이지만 자주 먹어도 안전한 간식은 아니다. 복용 뒤 윗배 통증과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약의 종류와 복용 횟수를 점검하고, 검은 변이나 출혈 신호가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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