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페스트는 역사 속 감염병처럼 느껴지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야생 설치류와 벼룩을 중심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에게는 드문 질환이지만, 반려견과 고양이가 설치류나 감염된 벼룩에 노출될 경우 보호자도 함께 주의해야 한다. 최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반려견 페스트 사례가 보고되면서 반려동물의 야외활동과 설치류 접촉 관리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026년 4월 미국 뉴멕시코주 보건당국은 산타페 카운티의 개 한 마리가 페스트로 진단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주에서 2026년에 보고된 첫 동물 페스트 사례로, 개는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트는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하면서 전파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드물지만 서부 일부 농촌·준농촌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확인된다.
페스트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중요한 이유는 개와 고양이가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DC는 페스트균이 감염된 벼룩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고, 개와 고양이가 페스트에 감염된 벼룩을 집 안으로 들여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양이는 페스트에 취약하며, 감염된 설치류를 먹거나 접촉한 뒤 병에 걸릴 수 있다. 아픈 고양이는 보호자나 수의사에게 감염 위험을 만들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에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 무기력, 식욕 저하, 림프절 부종, 통증, 구토, 설사 등이다. 개는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보이거나 다른 감염성 질환처럼 나타날 수 있지만, 고양이는 더 심하게 아플 수 있다. 목 아래나 턱 주변,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붓고 만졌을 때 통증을 보이거나, 갑자기 축 처지고 먹지 않는다면 단순 컨디션 저하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에게도 페스트는 드물지만 심각한 감염질환이다. 메이오클리닉은 페스트가 예르시니아 페스티스균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작은 설치류와 그 벼룩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소수의 인체 사례가 서부 농촌 또는 준농촌 지역에서 발생하고, 조기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발열과 오한, 심한 쇠약감, 통증성 림프절 부종이 있을 때는 노출 이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은 벼룩 관리다. CDC는 페스트가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한다면 개와 고양이에게 정기적인 벼룩 관리를 하고, 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라고 안내한다. 또 집 주변의 설치류 먹이와 은신처를 줄이고, 장작더미, 잡동사니, 덤불, 반려동물 사료 방치 등을 정리해 설치류가 모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설치류와의 접촉 차단도 중요하다. 산책 중 반려견이 죽은 쥐나 다람쥐, 토끼 같은 야생동물 사체를 물거나 냄새 맡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설치류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막고, 야외에 사료나 음식물 쓰레기를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반려묘를 실외로 자유롭게 내보내면 설치류 사냥을 통해 감염원에 노출될 수 있어, 페스트 발생 지역에서는 실내 생활을 유지하는 편이 안전하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려동물의 몸을 확인해야 한다. 털 사이에 벼룩이나 진드기 같은 외부기생충이 보이는지, 갑작스러운 물림 자국이나 부종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사람도 캠핑이나 산책, 등산 후에는 긴 바지를 털고, 피부 노출 부위와 옷에 벼룩 물림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죽은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지역 보건당국이나 관리기관 안내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CDC는 페스트 예방을 위해 집과 작업장, 휴식 공간 주변의 설치류 서식지를 줄이고,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하며, 반려동물에게 승인된 벼룩 예방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한 뒤 이상 증상을 보이면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픈 고양이를 침대나 얼굴 가까이 두고 접촉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페스트라는 단어는 강한 공포를 주지만, 실제 예방은 생활 속 기본 관리에서 시작된다. 설치류가 모이지 않도록 환경을 정리하고, 반려동물의 벼룩 예방을 꾸준히 하며, 야생동물 사체와 접촉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려견과 고양이는 가족이지만, 동시에 야외 환경과 집 안을 연결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산책과 외부 활동이 잦은 반려동물일수록 벼룩과 설치류 노출을 줄이는 관리가 가족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