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으로 보기 어렵다. 최근에는 30대와 40대 초반에서도 혈압이 높게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젊은 사람일수록 증상이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혈압은 아프다는 느낌보다 먼저 숫자로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다.
혈압이 높아도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머리가 아프거나 뒷목이 당겨야 고혈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아무 느낌 없이 수년간 혈관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혈압을 조용한 질환이라고 부른다. 젊을 때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와도 괜찮다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 뇌, 신장 혈관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젊은 성인 고혈압의 배경에는 생활습관 변화가 크게 작용한다. 짠 음식, 배달 음식, 야식, 잦은 음주,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겹치면 혈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거나 혈당, 중성지방 수치가 함께 높다면 단순히 혈압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 건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면도 중요한 변수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는 동안 숨이 반복적으로 멎는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밤사이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낮 동안 졸림이 심하며, 가족이 코골이를 자주 지적한다면 혈압 관리와 함께 수면 상태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