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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챙기려면 유산균보다 식이섬유부터 봐야 한다

채소와 통곡물 섭취 부족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도 흔들릴 수 있어

메디닉스 문지인기자|입력 |조회 0
장 건강 챙기려면 유산균보다 식이섬유부터 봐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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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산균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특정 제품을 먹는 것보다 매일 먹는 식단의 바탕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떨어뜨리고, 대사 건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효소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지만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장 속 미생물은 식이섬유를 이용해 짧은사슬지방산을 만들고, 이는 장 점막 보호와 염증 조절, 혈당 관리에 관여한다. 쉽게 말해 식이섬유는 장을 직접 청소하는 성분이라기보다 장내 유익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기본 환경에 가깝다.

문제는 현대인의 식단에서 식이섬유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흰쌀밥, 면, 빵, 가공식품, 달콤한 음료 중심으로 식사를 해결하면 열량은 충분해도 장내 미생물이 활용할 재료는 부족해질 수 있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변비, 더부룩함, 잦은 복부 불편감뿐 아니라 혈당 변동과 체중 증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 건강을 위해 반드시 특별한 식품을 찾을 필요는 없다. 잡곡밥, 귀리, 콩류, 채소, 해조류, 과일, 견과류처럼 원재료의 형태가 살아 있는 식품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갑자기 많은 양을 먹으면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한 끼에 채소 한 접시를 더하는 방식으로 천천히 늘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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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은 장 운동을 둔하게 만들 수 있고, 반대로 걷기와 가벼운 근력운동은 장의 움직임과 대사 기능을 돕는다. 식이섬유 섭취와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함께 이뤄질 때 장내 미생물 환경은 더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다만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식이섬유를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불편감을 키울 수 있다.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일반적인 장 건강 관리법만 따라 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장 건강은 하루 만에 바뀌지 않는다. 유산균 하나를 추가하는 것보다 매일 먹는 밥상에서 식이섬유를 꾸준히 늘리는 습관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은 결국 우리가 반복해서 먹는 음식에 반응한다. 오늘의 한 끼가 내일의 장 건강을 만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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