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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붓는 얼굴, 콩팥 이상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일 수 있다

눈두덩과 손가락 붓기가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보다 소변 변화와 혈압을 함께 살펴야 한다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아침마다 붓는 얼굴, 콩팥 이상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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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거울을 봤을 때 눈두덩이 유난히 무겁고 얼굴선이 둔해 보이는 날이 반복된다면 전날 짠 음식을 먹었는지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붓기가 매일같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면 콩팥 기능 저하와 관련된 부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콩팥은 몸속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 나트륨을 걸러내는 기관이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체액이 조직 사이에 머물면서 얼굴, 손, 발목, 종아리 등에 붓기가 생길 수 있다. 만성콩팥병에서는 여분의 수분과 염분 배출이 어려워져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질환이 진행됐거나 소변으로 단백질이 많이 빠져나갈 때 더 뚜렷해질 수 있다.

아침 붓기는 눈 주변에서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밤사이 누운 자세가 이어지면 체액이 아래쪽 다리보다 얼굴 쪽 연한 조직에 고이기 쉽기 때문이다. 콩팥의 여과 장치에 해당하는 사구체가 손상되면 원래 몸 안에 남아야 할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를 단백뇨라고 하며, 콩팥 손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로 설명된다. 단백질이 줄면 혈관 안에 수분을 붙잡아두는 힘이 약해져 붓기가 더 잘 생긴다. 거품이 쉽게 꺼지지 않는 소변, 붉거나 콜라색에 가까운 소변, 소변량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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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침마다 붓는다고 해서 모두 콩팥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늦은 밤 라면이나 찌개처럼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먹었거나 수면 부족, 음주, 생리 주기 변화, 알레르기, 갑상샘 기능 저하, 일부 약물도 붓기를 만들 수 있다. 차이는 지속성과 동반 증상이다. 짠 음식을 줄이고 충분히 쉬었는데도 붓기가 반복되거나 발목을 눌렀을 때 자국이 오래 남고, 혈압이 높아졌거나 피로감과 식욕 저하가 이어진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콩팥 기능은 혈액 속 크레아티닌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사구체여과율, 소변 속 단백뇨와 혈뇨 여부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도 단백뇨가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의 대표적 소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붓기를 줄이겠다며 임의로 이뇨제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전해질 균형을 흐트러뜨리거나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에는 국물 섭취를 줄이고 가공식품, 젓갈, 장아찌처럼 짠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다면 콩팥 손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혈액·소변 검사가 필요하다. 아침 붓기는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는 몸의 변화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얼굴이 붓는 현상만 볼 것이 아니라 소변, 혈압, 체중 변화까지 함께 살피는 습관이 콩팥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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