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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반복되는 어지럼증, 더위 탓으로만 넘기면 안 되는 이유

탈수와 열 노출, 혈압 변화가 겹치는 계절 반복·악화되는 증상은 원인 확인 필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여름철 반복되는 어지럼증, 더위 탓으로만 넘기면 안 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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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본격화되면 “잠깐 핑 돌았다”는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땀 배출이 늘고 체내 수분이 줄어드는 계절에는 혈액량과 혈압 조절이 흔들리기 쉬워 순간적인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냉방이 강한 실내와 뜨거운 실외를 오가거나, 식사를 거르고 카페인 음료로 버티는 생활이 반복되면 몸의 균형 감각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과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여름철 어지럼증에서 흔히 거론되는 원인은 탈수와 열 노출이다. 더운 환경에 오래 머물면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 수 있다. 오래 서 있다가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눈앞이 흐려지는 열실신도 이와 관련이 있다. 기상청의 폭염 건강수칙 자료는 열실신의 주요 증상으로 일시적 의식소실과 어지럼증을 제시하며, 앉아 있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다만 같은 어지럼이라도 양상은 서로 다르다. 몸을 일으킬 때만 순간적으로 아찔하다면 기립성 혈압 변화가 의심될 수 있고, 주변이 빙빙 도는 느낌이 반복되면 귀 안쪽의 평형기관 문제가 관련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자료는 어지럼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으로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같은 말초 전정질환과 뇌경색·뇌종양 등 중추 신경계질환, 기립성 저혈압·심장부정맥·약물 유발 어지럼 등을 함께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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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점은 반복성이다. 단순히 더워서 생긴 증상이라면 서늘한 곳에서 쉬고 물을 마신 뒤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가 심하거나 말이 어눌해짐, 한쪽 팔다리 힘 빠짐, 심한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실신이 동반되면 즉시 확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이뇨제·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여름철 수분 변화와 약물 영향이 겹쳐 어지럼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예방은 생활 리듬을 안정시키는 데서 시작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자주 나누어 섭취하고, 한낮 야외활동은 줄이며, 일어날 때는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무리한 운동과 사우나를 피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혈당 저하로 인한 어지럼도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어지럼증은 흔하지만, 반복될수록 몸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커진다. 더위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증상의 시간, 상황, 동반 증상을 기록해 원인을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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