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귀를 자주 긁거나 머리를 반복적으로 흔드는 행동을 보인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날씨가 덥고 습한 계절에는 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수의학계에 따르면 외이염은 반려견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외이염은 귀 입구부터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증식, 알레르기, 귀 구조적 특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귀를 긁는 행동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귀 안이 가렵거나 불편해지면서 발로 귀를 긁거나 바닥에 얼굴을 문지르는 모습이 관찰될 수 있다. 또한 머리를 강하게 흔드는 행동도 외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질환이 진행되면 귀에서 특유의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귀에서는 특별한 냄새가 나지 않지만 염증이 생기면 불쾌한 냄새가 나타나고 갈색 또는 검은색 분비물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호자가 귀를 만지려고 할 때 싫어하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면 염증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코커스패니얼이나 골든리트리버처럼 귀가 아래로 처진 견종은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외이염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이나 목욕 후 귀 안이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귀 청소를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도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귀 상태에 맞는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며 평소 냄새나 분비물, 행동 변화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반려견의 귀 건강은 일상 속 작은 변화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귀를 긁거나 머리를 흔드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넘기지 말고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