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기 전, 변기 속에 맺힌 하얀 거품을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일시적으로는 괜찮을 수 있지만, 거품이 자주 생기고 오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몸속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뇨’다. 단백질은 원래 소변으로 거의 배출되지 않지만, 신장의 사구체나 세뇨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게 된다. 이 단백질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며 계면활성제처럼 작용해 거품이 생긴다. 특히 아침 첫 소변이나 물을 적게 마신 날 소변이 진해지면서 거품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모든 거품이 병적인 것은 아니다. 강한 수압으로 소변을 봤을 때, 변기 안에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을 때, 또는 단순 탈수 상태에서도 일시적으로 거품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거품이 관찰되거나, 몇 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 최근 몸이 자주 붓거나 피로감이 심해졌다면 단백뇨나 신증후군, 신장염 등을 의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