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가을 등산 다녀온 뒤 발등이 계속 욱신거려요, 근육통과는 다릅니다

며칠 쉬어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원인을 다시 짚어봐야 합니다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9.22 · 조회 0

가을 등산 다녀온 뒤 발등이 계속 욱신거려요, 근육통과는 다릅니다

3줄 요약

가을철 등산 후 발등 통증은 근육통이 아니라 신전건염이나 피로골절일 수 있습니다.
신발끈을 발등 위로 과도하게 조이는 습관이 오히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부기가 48~72시간 이상 지속되면 자가관리보다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을 등산 다녀온 뒤 발등이 욱신거릴 때, 근육통이라 여기기 쉬운 이유

가을 등산을 다녀온 뒤 발등이 계속 욱신거리면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기고 파스와 휴식만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발등 통증은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통과 발생 기전 자체가 달라 신전건염이나 피로골절 같은 손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을 산행 후 벤치에 앉아 발등을 만지며 갸웃하는 남성

체력이 좋고 나이가 젊다면 이런 통증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생각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만성적인 피로와 근력 저하가 흔하게 나타나며, 이는 등산 중 생긴 미세한 손상이 회복되는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IV, 2008) 자료에서 혈청 25(OH)비타민D 20 ng/mL 미만 기준 결핍 유병률은 남성 47.3%, 여성 64.5%로 매우 높았으며, 특히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결핍이 더 흔했고 비타민D 결핍은 피로·근력저하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1]

발등이 아픈 진짜 원인 — 신발끈과 반복된 충격

발등 위쪽 통증의 한 축은 신전건염입니다. 발을 안정시키려고 끈을 발등 정중앙까지 힘껏 조여 매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발등 위를 지나는 힘줄을 반복적으로 압박하고 마찰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등산화 끈을 팽팽하게 조여 매는 손의 클로즈업

다른 한 축은 피로골절입니다. 가을철 급경사 하산은 평소보다 훨씬 큰 충격을 중족골에 반복적으로 전달하는데,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 않던 사람일수록 뼈와 주변 근육이 이런 반복 하중에 익숙하지 않아 손상이 더 쉽게 생깁니다. 하루 만에 긴 코스를 무리하게 걸었다면 위험이 커집니다.

신전건염과 피로골절, 통증 양상으로 구분해보기

구분신전건염피로골절
통증 위치발등 위쪽 넓은 범위, 힘줄을 따라 선 모양특정 뼈 한 지점,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콕 찌르는 통증
통증 시점걸을 때 심하고 쉬면 많이 줄어듦걸을 때뿐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림
부기비교적 가볍고 표면적점차 심해지고 발등 전체가 붓기도 함
회복 기간끈 조절과 휴식으로 1~2주 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음4~8주 이상 체중 부하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음

통증이 발등 위쪽 넓은 범위에 퍼져 있다면 신전건염 쪽에, 한 지점을 누를 때 찌르듯 아프다면 피로골절 쪽에 더 가깝습니다.

발등의 서로 다른 부위를 비교하듯 짚어보는 여성

통증 완화한다고 흔히 하는 행동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생기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듯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면 빨리 나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피로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손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억지로 늘리면 미세 골절선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문지르기보다 식히고 쉬는 것이 우선입니다.

발등에 얼음팩을 세게 눌러 대고 있는 남성
  1. 통증 발생 직후 48~72시간은 냉찜질을 15~20분씩 하루 3~4회 반복합니다.
  2. 신발끈은 발등 정중앙 부분만 한 칸 느슨하게 묶고 발목 위쪽에서 고정합니다.
  3. 이 기간에는 평지 위주로 걷기 거리를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입니다.
  4. 부기가 가라앉은 뒤에도 한 발로 서서 체중을 실었을 때 통증이 남아있는지 스스로 확인합니다.

휴식으로 충분한 경우와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릅니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발등 위쪽 넓은 범위에 퍼져 있고, 며칠 사이 부기와 통증이 서서히 줄어드는 방향이라면 자가관리로 지켜볼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의 발등을 짚어 보는 장면

반대로 한 지점을 눌렀을 때 날카롭게 아프고, 체중을 싣기 어려우며, 시간이 지나도 통증 강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영상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 가깝습니다.

방치하면 안 되는 신호 —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발등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무의식적으로 걷는 방식이 바뀌면서 발 디딤이 불안정해지고 균형을 잃기 쉬워집니다.

국내 지역사회 중년 성인 5,340명(45~65세)을 분석한 연구에서 54.0%가 통증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으며, 통증과 낙상의 연관성이 확인되었습니다.[2]

다음과 같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체중을 실었을 때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걷기 어려운 경우
  • 발등 부기가 3일 이상 가라앉지 않는 경우
  •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 같은 한 지점을 눌렀을 때 날카로운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가을 산행 후 발등 통증에 대해 궁금한 점들

자주 묻는 질문

Q. 등산화를 새로 신고 갔는데 발등이 더 아픈 것 같습니다. 신발 때문일까요?

새 등산화는 갑피가 아직 발 모양에 맞게 늘어나지 않아 발등 위쪽을 더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끈을 발등 정중앙 매듭 부분에서 한 칸 정도 느슨하게 묶는 것만으로도 압박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Q.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병행하면 더 빨리 낫나요?

온찜질과 냉찜질은 적용 시기가 다릅니다. 통증 발생 초기 48~72시간은 냉찜질이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그 이후 뻐근함만 남은 단계에서는 온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순서를 반대로 하면 오히려 부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Q. 며칠 지나 통증이 줄었다가 다시 등산하면 재발할 수 있나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체중 부하가 큰 하산 코스를 걸으면 같은 부위에 재손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1~2주 정도는 평지 위주로 걷는 거리를 늘려가며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계속 아픈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로골절 초기에는 엑스레이에 골절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 후 2~3주가 지나야 뼈 변화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MRI나 골스캔 같은 추가 검사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발등 통증이 있을 때 등산 스틱을 쓰면 도움이 되나요?

스틱을 사용하면 하산 시 발에 실리는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어 통증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왕복 10km 이상 장거리를 무리하게 걷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1. 한국인 비타민D 결핍 유병률 (KNHANES IV, 2008). 국민건강영양조사 IV(KNHANES IV, 2008) 기반 한국인 비타민D 결핍 유병률 자료.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457839/

2. Association of Pain With Falls and Fractures Among Middle-Aged Korean Community-Dwelling Adults.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Biological Sciences and Medical Sciences」 Yao S et al. (2025). https://pubmed.ncbi.nlm.nih.gov/39330547/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정형외과 관련해서 더 알아보기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