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직후의 만족감, 언제까지 갈까요
토요일 오전 11시, 피부과 대기실 의자에 앉은 48세 여성이 턱선을 손끝으로 쓸어보며 거울 앞에서 고개를 갸웃합니다. 1년 전 받은 실리프팅 효과가 최근 들어 부쩍 느슨해진 느낌이라 다시 상담을 받으러 온 것입니다. 이처럼 리프팅 시술 효과는 얼마나 지속될까요라는 질문은 시술 직후가 아니라 받은 뒤 서너 달이 지난 시점에 더 자주 나옵니다.
문제는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오해에서 시작됩니다. 녹는 실이나 고주파·초음파 리프팅 모두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일정 기간 탄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처짐이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과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리프팅은 피부를 영구적으로 바꾸는 시술이 아니라 일정 기간 탄력을 끌어올리는 보조적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모르면 재발한 처짐을 노화나 체중 변화 탓으로 오인해 불필요하게 시술을 반복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쓰이는 실리프팅 제품을 의료기기로 분류해 관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도 이런 녹는 실을 얼굴 조직을 일시적으로 고정하는 용도로만 승인하고 있습니다.[1]
나이마다 효과가 다르게 끝나는 이유
리프팅에 쓰이는 실은 PDO·PCL·PLLA 같은 녹는 재질로,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콜라겐 합성을 자극합니다. 그런데 이 콜라겐을 얼마나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는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0대는 피부 자체의 콜라겐 생성 능력이 왕성한 시기라서, 실이 분해된 뒤에도 원래 탄력이 어느 정도 받쳐줍니다. 반면 40대를 지나면 콜라겐 생성 속도가 눈에 띄게 줄고 피부 두께도 얇아지기 시작해, 실이 주던 자극이 사라지는 순간 처짐이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60대 이후에는 피부 탄력섬유 자체가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실 하나에 의존한 효과는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같은 시술도 다르게 남는 결과
실제로 리프팅 시술 효과는 얼마나 지속될까요라는 질문의 답은 연령대별 체감 폭이 서로 다릅니다.
다만 이 기간은 평균적인 경향일 뿐, 햇빛 노출이나 흡연, 급격한 체중 변화 같은 생활습관에 따라 같은 나이라도 유지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애주기별로 비교해보는 관리 선택
리프팅 방법은 실만 쓰는 방식 외에도 고주파(RF)와 미세집속초음파(HIFU)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국외에서 진행된 한 비교연구에서는 목처짐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고주파와 초음파 리프팅을 비교했는데, 두 시술 모두 90일째 처짐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그 효과가 180일, 즉 약 6개월까지 유지됐습니다. 다만 초음파 쪽에서 시술 중 불편감을 더 크게 느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2]
처짐이 아직 가볍고 회복 기간을 길게 낼 수 없는 30~40대라면 실 리프팅이, 처짐이 깊고 피부가 얇아진 50대 이후라면 고주파나 초음파를 결합한 복합 시술이 더 적합한 선택입니다.
다만 복합 시술이 항상 더 오래가는 것은 아니며, 여러 시술을 한 번에 몰아 받으면 붓기와 회복 기간이 겹쳐 일상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시 상담이 필요한 시점
리프팅 효과가 사라지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경과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 시술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
- 실이 피부 밖으로 만져지거나 좌우 비대칭이 뚜렷해지는 경우
- 효과가 기대한 기간보다 훨씬 빠르게, 3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
- 고령층에서 시술 부위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
특히 피부가 얇고 회복이 느린 고령층은 젊은 층보다 이상 반응을 더 빨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반대로 젊은 층은 효과가 짧다고 느껴질 때마다 반복해서 받기보다 적정 간격을 두는 것이 피부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